[동포투데이]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경기에서 일부 관중들이 선수와 가족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축구연맹(中国足球联盟)은 이를 "축구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한 일"로 규정하고, 유사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9일 저녁, 2025시즌 중국 슈퍼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텐진 진먼후는 홈에서 청두룽청을 2대1로 꺾었다. 문제는 경기 도중 터져 나왔다. 경기장 일부 홈팀 팬들이 확성기를 이용해 청두 소속 공격수 웨이스하오(韦世豪)와 그 가족을 향해 장시간 고성으로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이에 웨이스하오는 격한 반응을 보였고, 연달아 두 장의 경고를 받으며 결국 퇴장당했다.
경기 다음 날인 20일, 연맹은 공식 성명을 발표해 “프로 선수를 향한 비난을 넘어, 가족까지 모욕하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는 축구 문화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리그 질서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러한 행위는 축구장을 혐오와 증오의 공간으로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연맹은 또 “도발과 욕설, 명예훼손, 폭력 조장 등 경기장 안팎의 모든 비문명적 행위에 대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리그의 공정성과 안전성을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두룽청 구단도 이날 연맹의 성명을 공유하며 입장을 밝혔다. 구단은 “선수와 가족을 향한 모욕은 축구 정신에 대한 모독이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 사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웨이스하오는 지난해에도 텐진 원정에서 일부 팬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어, 이번 욕설 사태가 그 연장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 내 팬들 사이에서도 “패배의 분풀이를 선수 가족에게 쏟는 일은 도가 지나쳤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중국축구연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기장 질서와 팬 문화 개선을 위한 제도적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연맹은 “축구장은 승패를 넘어, 연대와 존중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리그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모든 구성원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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