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25년 세계 권력의 지형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초강대국이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신흥 강국들이 영향력을 넓히며 국제 질서가 점차 다극화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미국의 시사 매체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개국’ 순위는 글로벌 권력이 더 이상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전히 미국의 압도적 지위(순위1)다. 27조 달러가 넘는 국내총생산(GDP)과 세계 최대의 국방 예산, 문화·기술 혁신 역량은 미국을 ‘국제 질서의 설계자’ 자리에 올려놓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국제 분쟁 중재, 디지털 기술 규범 형성 등 전 지구적 의제에서 미국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드물다.
중국(순위2)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7조8천억 달러의 경제 규모와 14억 인구는 물론, 인공지능·인프라 개발·군사력 증강을 앞세워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일대일로’ 전략은 단순한 경제 협력 구상을 넘어 중국식 세계질서의 초석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낳는다.
러시아(순위3)는 경제력이 취약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군사력과 자원 통제력으로 순위에 올랐다. 에너지 공급망과 핵무기 전력은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쉽게 배제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유럽의 전통 강국들 역시 주요 행위자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순위4)은 나토와 영연방을 매개로 한 외교력, 독일(순위5)은 유럽연합(EU)의 최대 경제국으로서의 지위, 프랑스(순위7)는 군사력과 문화적 자산을 앞세워 국제사회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순위8) 역시 기술 혁신과 인도·태평양 전략 속의 외교적 입지를 바탕으로 주요 강국 반열에 있다.
이번 순위에서 한국(순위6)의 이름이 포함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전자산업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한류를 통한 문화적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K-팝과 드라마 같은 ‘소프트 파워’는 한국을 단순한 경제 중견국이 아닌, 글로벌 의제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나라로 끌어올렸다. 미국·일본과의 안보 협력, 북한 문제와 연결된 지정학적 요인도 한국의 전략적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순위9)와 이스라엘(순위10)도 강국 반열에 올랐다. 사우디는 석유 자원이라는 전통적 힘과 더불어 ‘비전 2030’을 통한 산업 다변화 정책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사이버 안보와 첨단 방산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를 앞세워 중동을 넘어선 글로벌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순위는 국제 권력이 단일 초강대국이나 몇몇 전통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님을 드러낸다. 경제력, 군사력, 외교력에 더해 기술 혁신과 문화적 영향력,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새로운 강국들이 부상하고 있다. 국제 관계의 무게추가 점점 다극화되는 이 변화는 세계 안보와 경제 질서, 기후위기 대응 등 주요 현안의 해법에도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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