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중국 기업과의 경쟁력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Ford)의 짐 팔리(Jim Farley)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GM, 포드조차 중국 전기차 기업에 비해 실질적 경쟁자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구조 변화의 현실을 인정했다.
팔리는 9월 30일(현지시각) 공개된 Decoder with Nilay Patel 인터뷰에서 “중국은 전기차 산업의 ‘700파운드 고릴라’”라며,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제는 해외 시장에서도 소비자 선택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약진 배경으로는 대규모 정부 지원이 꼽힌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약 2300억 달러(한화 315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전기차 산업에 투입했다. 팔리는 “비야디(BYD), 지리(Geely), 니오(NIO), 샤오미(Xiaomi) 등은 지방정부 보조금과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며 “기존 자동차 제조 경험이 없던 기업들도 막대한 혁신 자본을 활용해 시장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단순히 가격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의 기술과 품질은 서구 업체가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라며, “차량 내 디지털 생태계는 화웨이, 샤오미 같은 ICT 강자의 기술이 집약돼 있어 사용자의 디지털 생활과 차량 경험을 매끄럽게 연결한다”고 평가했다.
팔리는 앞서 지난 6월 ‘아스펜 아이디어스 페스티벌’에서도 “중국 전기차 발전은 내가 본 가장 겸허한 경험”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포드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회사의 미래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번 발언은 미국 내 전기차 전환 정책과 제조업 경쟁력 전략에도 함의를 남긴다.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이 사실상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공급망, 가격 경쟁력,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등 전방위적 전략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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