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 7일 중국 외교부는 리창 총리가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과 정부의 초청에 따른 이번 방북은,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중·러가 나란히 ‘대북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10월 10일 창건 8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 중이다. 탱크와 탄도미사일, 무인기 등 전략무기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핵·미사일 강국’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직접 참석하지 않지만, 최측근이자 통일러시아당 대표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고위 대표로 파견한다. 이는 북·러 간 군사 협력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중국 역시 리창 총리의 방북을 통해 북·중 간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최근 한·미·일 3각 안보 협력 강화에 맞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계산이 엿보인다. 중국 내부에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립하려는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양 열병식이 단순한 정치 행사를 넘어 동북아 지역 질서 변화의 흐름을 가늠할 주요 장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의 대표단이 잇따라 평양을 찾는 가운데, 향후 북·중·러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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