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가을볕이 곱게 내려앉은 10월의 첫날, 용정시의 들녘에 황금빛 벼이삭이 넘실거렸다.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린 ‘2025 용정시 제15회 조선족 백종절 민속문화축제’가 양전(良田)백세운동휴양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올해 축제는 “감은대지(感恩大地)·기원풍등(祈愿丰登)·환경농락(欢庆农乐)”, 즉 ‘땅에 감사하고 풍년을 기원하며 농악을 즐기자’는 주제로 열렸다. ‘백종전(展百种)·경백종(庆百种)·품백종(品百种)·향백종(享百种)’이라는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조선족 전통의례·공연예술·민속체험·특산품 전시판매가 어우러진 풍성한 문화의 장이 마련됐다.
축제의 문은 ‘기풍제(祈丰祭)’로 열렸다. 제의와 농악춤이 어우러진 공연은 조선족 농경문화의 근원적 정성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했다. 이어진 ‘세인년풍(岁稔年丰)’ 문예공연에서는 농민들이 풍년을 맞아 흥겹게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무대 위에 재현되며, 농촌의 새로운 활력과 변화된 마을 풍경이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무대 한켠에서는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전승인 증서 수여식이 진행돼,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온 장인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축제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생생한 문화현장이자, 지역 공동체의 자긍심을 되새기는 공간으로 빛났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짙은 민속의 향취가 흘렀다. 전통 한복을 입은 안내인들이 방문객을 맞으며 축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백미연변(百味延边)’ 전시구역에서는 연변의 대표 음식들이 선보였다. 전통 음식의 향연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지역 고유의 미식문화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농작물과 조선족 생활풍습을 모티프로 한 예술장식들이 곳곳에 설치돼,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농업문화와 민족미학이 어우러진 전시연출은 ‘농업+관광’의 융합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풍작전시·농특산물 판매·백종시장 등 체험형 공간이 마련돼, 방문객들은 음식과 놀이, 노동문화를 통해 조선족의 근면하고 정결하며 열정적인 민족정신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용정시 관계자는 “백종절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조선족 공동체가 대지와 조상, 그리고 풍요로운 삶에 감사하는 문화적 제의”라며 “이를 통해 전통문화가 현대사회 속에서 새롭게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감사의 잔치’이자, 농촌과 문화, 관광이 융합된 연변형 문화관광 모델의 또 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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