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25년 국경절 연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의 새 명소가 전국의 관심을 모았다. ‘세계 최고 높이의 다리’로 불리는 화장(花江)협곡대교가 9월 28일 정식 개통된 것이다.
이 대교는 ‘지구의 균열’이라 불리는 화장대협곡을 가로지르며, 주교(主橋) 길이 1420m, 다리 상판에서 강물까지의 높이가 625m에 달한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교와 세계에서 가장 긴 협곡대교 두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위로는 구름, 아래로는 심연”…관광객 2만 명 몰려
개통 직후부터 화장협곡대교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체험형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다리 위에서는 번지점프, 로프 스윙, 유리 바닥 체험 등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밤이 되면 폭 300m의 거대한 인공폭포와 함께 레이저 물막(幕) 조명쇼가 펼쳐진다. 협곡을 가득 메우는 빛의 파노라마는 관람객들에게 “구름 위의 심장이 뛴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국경절 첫날인 10월 1일, 화장협곡대교 관광구에는 하루에만 2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고, 대교 요금소를 통과한 차량도 4400여 대에 이르렀다.
관광객 류첸쿤(刘乾坤) 씨는 “귀양(貴陽)에서 일부러 달려왔다. 안개가 다리를 덮을 때는 수묵화 속에 있는 듯했다”며 “공포와 아름다움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리에서 호텔까지 — “대교+관광” 융합 모델
화장협곡대교는 애초 설계 단계부터 관광 기능을 염두에 둔 종합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다리와 주변 50㎢ 구역이 통합 계획돼, ‘교량 관광·극한 체험·지질 탐험·비물질문화유산 체험’을 한데 아우르는 복합 관광벨트로 조성되고 있다.
현재 교량 운영을 맡은 구이저우교통투자그룹은 다리 위 ‘구름 카페’, 인근 테마 호텔, 그리고 암벽등반장 등을 준비 중이다. 또 서비스 구역과 교량을 잇는 케이블카, 무동력 놀이공원, 지질·교육 체험관 등도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지역관광의 허브로 부상
구이저우성 문화관광청의 천전(陈震) 부청장은 “국경절 기간에는 대교 주제 사진전, 음악회, 트레킹 대회, 부이족(布依族) 장탁연(長桌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며 “화장협곡대교가 서부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교는 현재 황과수폭포–만봉림–마령하협곡 등 구이저우 서부의 대표 관광지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잇고 있다. 과거 ‘공학의 기념비’로 불리던 대교가 이제는 사람이 머물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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