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추정되는 신형 함정을 건조 중이라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더 워존(The War Zone)은 최근 공개된 중국 북부 조선소의 위성사진과 현장 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핵동력 항모” 개발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에는 대형 선체가 조립 중인 모습이 담겨 있으며, 내부에는 핵반응로를 둘러싼 차폐 구조물로 보이는 ‘정방형 박스 구조물’이 식별된다. 이 구조물은 미국의 ‘포드급(Ford-class)’ 핵추진 항모 CVN-79 존 F. 케네디호에서 확인되는 원자로 차폐함과 유사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더 워존은 “004형 항모로 불리는 이 선박이 핵동력을 채택했다면, 이는 중국 해군의 전략적 전환점을 상징하는 사건이 될 것”이라며 “무제한에 가까운 항속 능력과 대형 전자 장비, 센서, 무기 체계를 운용할 수 있는 전력 여유를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도는 또 중국 조선업체가 2023년 공개한 예술적 조감도를 인용하며, 해당 항모의 외형이 미국 포드급, 프랑스 차세대 PA-NG 핵항모와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역시 최근 발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의 차세대 항모는 장거리 작전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핵추진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5월 조선소 내부에서 항모 비행갑판 일부로 보이는 분절 구조물이 포착됐다. 특히 사선 형태의 이중 홈(groove) 구조가 확인돼 “새 항모는 3기의 전자식 캐터펄트를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이는 현재 중국의 첫 전자식 캐터펄트 탑재 항모인 푸젠(福建)함 보다 한 단계 발전한 설계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004형” 핵항모 외에도 새로운 ‘003A형’으로 불리는 개량형 통상동력 항모가 병행 건조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신들은 “중국의 조선 능력과 예산을 감안하면 핵항모와 통상항모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온라인에는 선체 번호 ‘19’가 새겨진 신형 항모 모형 사진이 확산됐는데, 이는 중국 내 실험시설과 동일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핵항모의 효용성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더 워존은 “핵항모는 장거리 작전에는 탁월하지만, 연안 방어나 중근해 작전에는 기존 통상동력 항모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며 “보급 효율성 역시 절대적 우위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미 세 척의 통상동력 항모(랴오닝, 산둥, 푸젠)를 운용 중이며, 핵항모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11척), 프랑스(1척)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핵추진 항모 보유국이 된다. 외신은 “중국 해군의 항모 건조 속도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으며, 미국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정체불명의 신형 선박이 실제 핵항모로 확인될 경우, 중국의 해양 전략과 글로벌 해군력 균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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