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상하이 당대음악제’에서 연변가무단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통 가락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가 이어지자 객석은 곧바로 조선족 특유의 정서와 흥으로 물들었다.
17일부터 23일까지 상하이음악원 주최로 열린 이번 음악제는 71명의 작곡가가 참여한 91편의 현대 작품을 비롯해 국제 작곡 콩쿠르 ‘백천상’, 학술 포럼, 비물질문화유산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대형 행사다.
19일 오전에는 지린성 판소리 비물질문화유산 전승자인 최리령이 특강을 맡았다. 그는 판소리의 기원과 전통, 그리고 현대적 재해석 과정을 직접 시연과 함께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장은 상하이음악원 학생들과 예술인들로 가득 찼고, 청중들은 질문을 쏟아내며 전통 예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후에는 연변가무단의 전통 종합 공연이 이어졌다.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44명의 단원은 ‘붉은해 변강비추네’, ‘장고춤’, ‘아리랑’, ‘도라지 타령’, 민악 ‘사물놀이’ 등 조선족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장고 장단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이 자연스레 박자를 맞췄고, ‘아리랑’이 흐르자 객석 곳곳에서 조용히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현장은 순식간에 조선족 공연 특유의 열기와 감동으로 채워졌다.
현지 관객들은 “전통 예술이 이렇게 생동감 있고 세련된 줄 몰랐다”, “짧은 시간에 상하이와 연변의 거리가 확 줄어든 느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공연이 단순한 무대 교류를 넘어 두 지역의 문화적 연결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변가무단은 “앞으로도 조선족 문화의 매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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