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미 블룸버그통신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잇단 외교 논란을 정면 비판하며 “중국을 도발한 일본이 그 대가를 감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만 관련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가라앉지 않는 데다, 국제무대에서 드러난 다카이치의 미숙한 언행이 외교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눈 장면을 언급하며 “유독 시선을 끌었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보수·포퓰리즘 기조를 기반으로 권력에 올랐고, 특히 다카이치는 취임 한 달 만에 외교 현장에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도는 다카이치가 최근 외교 행사에서 잦은 가벼운 행동으로 체면을 잃은 데다, 대만 관련 발언을 굽히지 않으면서 중·일 관계까지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G20에서는 비교적 태도를 가다듬은 듯 보였지만,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외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시험대”라고 전했다.
미 시러큐스대 마가리타 에스테베스-아베 부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흐름을 고려하면, 일본이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스스로 훼손할 여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역시 “다카이치가 중국의 레드라인을 자극했지만 중국의 대응을 막아낼 뚜렷한 해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초기 대응도 강경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추가 조치 가능성을 경고하며 일본 경제와 기업에 대한 압박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일본 자동차 산업이 중국산 핵심 광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취약 지대로 지적됐다.
G20 기간 다카이치의 외교 동선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정상회의 개막 후 약 한 시간 뒤 뒤늦게 회의장에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고, 그 전부터도 외교 현장에서 지나치게 비공식적이고 친근한 행동을 보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세안 정상회의 때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다가가기 위해 의자를 끌어 이동했고, APEC에서는 칠레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려 대화를 시도했으며, 호주 총리와 마주한 자리에서는 탁자에 기대 선 자세로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내부에서도 “총리로서 가벼워 보인다”는 비판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비형식적 스타일은 눈길을 끌 수는 있지만, 정작 중국과의 실질적 접점을 만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G20 기간 다카이치와 중국 리창 총리 간 접촉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다카이치는 귀국길에 “만남은 없었지만 중국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의 반응은 냉담했다.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닝 대변인은 “일본이 중국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잘못된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며 “대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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