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내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제70회 유럽가요제(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둘러싸고 유럽 내부에서 대규모 보이콧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참가를 허용한 주최 측 결정에 항의하며 아일랜드·네덜란드·슬로베니아·스페인이 잇달아 불참을 선언 했다.
4일(현지 시각)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방송연맹(EBU)은 “일부 회원국이 이스라엘 참가 배제를 요구했지만, 이를 표결에 부치지 않겠다”며 사실상 이스라엘의 출전을 승인했다. EBU는 성명에서 “대회 운영의 신뢰성과 중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반정부·외부 단체의 과도한 홍보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준결승 심사에 전문가 평가단을 다시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즉각 역풍으로 이어졌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AVROTROS는 “현재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참가를 허용하는 것은 우리가 지켜온 공공가치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스라엘이 지난 대회에서 “심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가자지구 전쟁 중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참혹한 민간인 희생과 인도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2026년 대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 RTVSLO는 “가자지구에서 숨진 2만 명의 어린이를 기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불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페인 RTVE도 “휴전이 이뤄졌고 평화 과정이 시작됐지만, 이스라엘이 대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문화행사의 중립성이 유지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모든 국가가 보이콧 흐름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독일은 앞서 “이스라엘이 배제된다면 우리도 불참하겠다”며 정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조그는 EBU의 결정을 환영하며 “이스라엘은 전 세계적으로 ‘조직적인 명예 훼손 캠페인’을 겪고 있다”며 “국제 무대에서 정당한 대표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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