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대만에서 양안(兩岸) 전쟁 발생 시 참전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25%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최근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감안하면, 실제 참전 의지는 이보다 더 낮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대만 시사주간지 '원견(遠見)'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안 전쟁이 발생할 경우 본인 또는 가족이 전장에 나갈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3.9%가 ‘없다’, 25%만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대만 전 부총통 뤼슈롄(吕秀莲)은 “이번 조사는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훈련 이후 다시 조사한다면 참전 의향 비율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사회가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 정치권과 언론부터 사회적 혼란과 진영 대립을 부추기지 말아야 양안의 평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대만 언론인 셰한빙(谢寒冰)도 “군사훈련 이후 재조사하면 결과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전장에 나가겠다는 응답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당 전 주석 홍슈주(洪秀柱)는 1일 페이스북에 “2026년을 앞두고 냉정하게 돌아보고 용기 있게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 해 대만은 이념 대립에 휘말렸고, 민진당 당국이 ‘반중(抗中)·대만 수호’를 만능 해법처럼 내세우면서 오히려 위험과 불안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홍슈주는 “대립은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고, 공포는 존엄으로 바뀌지 않았다”며 “양안 문제는 외부의 계산이 아니라 대만과 대륙 주민 스스로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에 뿌리를 두고 삶의 방식을 지키되, 대륙의 현실을 직시하고 세계 속에서 대만의 최대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전망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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