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외 군사작전을 기념하는 시설 건립을 직접 챙기며, 대외 군사활동을 공식적으로 기념·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에 설치될 조각창작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로동당 중앙위원회 지도 간부들과 국방상 노광철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상징탑과 중심 군상, 부주제 군상, 외벽 장식 조각판 등을 살펴보며 창작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북한 매체는 조각 사업이 기념비적 가치와 상징성을 최고 수준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 김 위원장이 만족을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상징탑 형상에 대해 세부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해당 기념관을 북한의 해외 군사작전에서 공을 세운 인물들의 삶과 공훈을 길이 전하는 시설로 규정하며, 로동당의 의도에 맞게 조형물 전반이 상징성과 역사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의 전쟁 영웅 동상이 개인적 영웅성을 부각했다면, 이번 기념관은 ‘평범한 병사들’의 집단적 형상을 통해 북한군 특유의 정치·사상적 결속력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또 김 위원장은 정신력이 강한 군대가 승리를 거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기념관을 찾는 이들이 조각상 하나하나를 통해 전투원들의 정신과 필승의 논리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예술적 완성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군상 간 배치와 조형미, 건축 구조물과 조각 형상의 조화 등 세부 제작 방향도 직접 제시한 것으로 북한 매체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해외군사작전’을 명시적으로 기념하는 시설을 조성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 정세 속에서 제기되는 북한의 대외 군사 관여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정당화하고, 군과 주민에 대한 사상적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만수대창작사 창작진에 대해 로동당과 국가, 군대와 인민의 감사를 예술적 성과로 구현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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