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새해를 맞아 중·미 관계를 “바람과 파도를 헤쳐 나가는 거대한 배”에 비유하며 보다 폭넓은 협력에 나설 뜻을 밝혔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통화에서 “양측에는 각자의 우려가 있지만, 평등·존중·상호이익의 정신으로 서로를 향해 나아간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새해에도 함께 더 크고 좋은 일들을 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2026년 들어 두 정상 간 첫 직접 소통이다. 지난해 두 정상은 네 차례 전화 통화와 여러 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10월에는 한국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만난 바 있다.
시 주석은 올해가 양국 모두에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의 첫해에 들어서고, 미국은 건국 250주년을 맞는다. 아울러 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미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각각 주최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도출한 공통 인식을 행동으로 옮기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며,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고 실질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작은 선행도 반드시 행하고 작은 악행도 삼가야 한다”는 중국 고사를 인용해, 단계적으로 신뢰를 쌓아 올리며 올바른 공존의 길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2026년을 ‘상호 존중, 평화적 공존, 윈윈 협력’의 해로 만들자는 뜻도 밝혔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이고,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극도의 신중함”으로 다뤄달라고 요청했다.
통화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시진핑 주석과 훌륭하고 길며 심도 깊은 통화를 막 마쳤다”고 적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모두 위대한 국가이며, 양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를 존중한다”며, 두 정상의 지도 아래 미·중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성공을 바란다. 양국 관계의 추가 진전을 위해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언급하며, 재임 기간 동안 대화를 이어가고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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