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해 12월 말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대만 공군과의 공중 접촉 중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보고가 제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미군에 공유된 대만 국방부 보고서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의의 사명–2025’로 불린 사흘간의 훈련 기간 동안 인민해방군 전투기들이 대만 공군기를 상대로 이전보다 근접한 기동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사례에서는 인민해방군의 J-16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 부근으로 접근했고, 이에 대응해 대만 공군 F-16 전투기가 출격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전투기가 교란용 플레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사례에서는 또 다른 J-16 전투기가 대만 F-16 전투기 후방에 근접 비행을 했으며, 소식통들은 이를 두고 “교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였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 사례는 대만 서북부 해역에서 발생했다. J-16 전투기가 H-6K 폭격기 하부에 밀착해 비행하는 방식으로 레이더 탐지를 줄이려 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비행 방식은 복수의 군사 분석가들 사이에서 고난도 기동으로 분류된다.
소식통들은 일부 기동이 과거 다른 지역에서 관측된 군용기 간 근접 비행 사례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사례들은 지난해 12월 초 중국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 항공기를 레이더로 추적했던 사건과 비교하면 위험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평가도 함께 제시됐다.
FT는 최근 중국군이 미군 항공기를 직접 상대로 한 공중 요격 활동은 줄였으나, 미국의 동맹국 항공기와의 근접 비행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독일 마셜 펀드 인도·태평양 프로그램 책임자인 보니 글레이저는 “중국군의 대만 주변 군사 활동이 점차 더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대만 영해·영공 인근에서의 활동이 확대될 경우, 오판이나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태평양 안보연구소의 대만 문제 전문가 코발레프스키는 중국 지도부가 군사적 준비 수준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훈련 강도가 높아지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같은 환경에서는 군사적 위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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