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공군 공중급유기 5대가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군 기지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지상에서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될 경우 석유 인프라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미 공군 공중급유기 5대가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기체는 모두 지상에 있던 상태였으며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고 현재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와 미국 우방국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 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군은 앞서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한 공중급유기 탑승 승무원 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르그섬 내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석유 시설을 남겨두기로 했다”며 “이란이나 다른 세력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방해할 경우 즉시 이 결정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그섬은 이란 전체 원유 수출의 약 90%가 통과하는 핵심 수출 터미널이다. 이곳이 실제 공격 대상이 될 경우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에 직접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은 미국의 공격을 막아낼 능력이 없다”며 “이란 군과 이 정권에 협력하는 세력은 무기를 내려놓는 편이 현명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 해군의 유조선 호위 작전 개시 시점과 관련해서는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이란의 선박 공격을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규정하며 향후 일주일간 대이란 공습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란은 이날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계속했다. 이란 드론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오만 상공에서도 관측됐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테헤란과 이란 중·서부 지역 200여 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에는 탄도미사일 발사대, 방공망, 무기 생산 시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유가는 군사 충돌 확대 가능성과 미국의 대응 수위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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