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중동 내 미국 관련 산업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국제 공조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 성명을 통해 “작전명 ‘진실의 약속-4’의 90차 공격을 실시했다”며 “미국과 연계된 철강·알루미늄 산업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자국 산업시설이 공격받은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공격 대상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금속 산업시설, 바레인의 알루미늄 시설, 이스라엘 군수기업 관련 시설, 바레인 내 미군 주둔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 규모와 사상자 수 등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란 측의 주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 내 이란에 대한 강력한 군사 행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를 조건으로 한 휴전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 간 간접 협상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동맹국의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2일 영국·프랑스 등 35개국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독일·이탈리아·일본·한국 등 주요국이 포함됐으며, 미국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항행 자유 회복과 선박 안전 확보,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란 지도부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통제 아래 있으며 적대국에는 차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군사력만으로 해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외교적 해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척 슈머 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략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 물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와 경제 전반에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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