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충칭시 우산(巫山)현에서 농약을 마신 노인이 응급 구조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사실상 사망 판정을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현지 당국이 의료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산현 공동조사팀은 1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일부 의료진이 응급환자에 대해 책임을 다하지 않아 치료가 지연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미 입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1일 발생했다. 우산현 다창진 장성촌에 거주하던 한 노인이 가족 갈등 끝에 농약을 마신 뒤 수시간이 지나 발견됐고, 가족들은 120 응급전화를 요청했다. 현지 창타이중의원이 오후 4시13분께 구급차와 의료진 2명을 현장에 보냈다.
조사 결과, 당시 가족과 이웃들은 의료진에게 “노인이 약 4시간 전 농약을 복용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장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상세히 검사하거나 응급처치를 진행하지 않은 채, “구조 역량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설명 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가족들이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인에게 아직 호흡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다시 120에 신고했다. 오후 6시22분께 환자는 우산현 인민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은 1일부터 5일까지 치료를 이어가며 가족들에게 혈액정화 치료 필요성을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가족들은 끝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족 측은 5일 저녁 치료 중단 의사를 밝히고 병원과 관련 동의서에 서명한 뒤 퇴원했으며, 노인은 같은 날 오후 8시30분께 숨졌다.
우산현 공동조사팀은 “영상 자료 확인, 입원 기록 검토,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했다”며 “응급환자 진료 지연 의혹과 관련해 관련 의료진 및 병원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가족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응급요원들이 전문적인 검사를 하지도 않은 채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병원 측 책임을 주장해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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