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아시아 축구의 희비도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국이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일본은 32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고, 한국과 호주는 최종전에서 운명을 가를 상황이다. 반면 카타르, 이라크, 요르단 등은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팀은 일본이다. 일본은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긴 데 이어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하며 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빠른 패스와 강한 압박, 유기적인 전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이번 대회 아시아 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도 32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석패하며 조 선두 도약 기회를 놓쳤다. 다만 승점 3점을 확보한 만큼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 결과에 따라 조 1위 또는 32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호주 역시 생존권에 있다. 튀르키예를 2-0으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미국에 0-2로 패하며 주춤했다. 그래도 승점 3점을 확보해 최종전 파라과이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강한 체력과 빠른 역습은 여전히 호주의 무기다.
우즈베키스탄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은 콜롬비아에 1-3으로 패했지만, 파이줄라예프가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은 남은 경기에서 반전 가능성을 남겼다.
중동 팀들은 대체로 어려운 흐름이다. 이란은 뉴질랜드와 2-2로 비겼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루과이와 1-1로 비기며 승점 1점씩을 얻었다. 아직 희망은 남아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카타르는 스위스와 1-1로 비긴 뒤 캐나다에 0-6으로 완패해 골득실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라크와 요르단도 쉽지 않다. 이라크는 노르웨이에 1-4로 패했고, 요르단은 오스트리아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두 팀 모두 남은 경기에서 반전이 없다면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축구의 성장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일본과 한국, 호주는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조직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첫 본선 무대에서 역사적인 득점으로 가능성을 남겼다. 반면 일부 팀들은 수비 집중력과 경기 운영에서 세계 강호들과의 격차를 드러냈다.
결국 아시아 9개국의 운명은 조별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갈릴 전망이다. 48개국 시대 첫 월드컵에서 몇 개의 아시아 국가가 32강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마지막 승부가 아시아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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