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사상 처음으로 FIFA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우즈베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이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했지만 역사적인 첫 골과 함께 경쟁력을 입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즈베키스탄은 18일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에 1-3으로 패했다. 결과만 보면 완패였지만 경기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압보스벡 파이줄라예프가 후반 15분 터뜨린 득점은 우즈베키스탄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골로 기록되며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패배보다 값졌던 역사적인 한 골
경기 초반은 월드컵 경험의 차이가 드러났다. 콜롬비아는 전반 7분 요한 모히카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40분 다니엘 무뇨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우즈베키스탄을 압박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수비 라인을 정비한 뒤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고, 후반 15분 마침내 역사를 썼다. 파이줄라예프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자 경기장을 찾은 우즈베키스탄 팬들은 환호했고 선수들은 한데 모여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했다.
이 골은 단순한 만회골이 아니었다. 수십 년 동안 월드컵 진출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우즈베키스탄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존재를 알린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칸나바로의 조직력, 가능성을 보여주다
우즈베키스탄은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주역인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체제 아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을 무기로 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수비 핵심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는 강한 대인 방어와 제공권 장악 능력을 선보였고, 공격에서는 파이줄라예프와 엘도르 쇼무로도프가 위협적인 역습을 만들어냈다.
다만 세계적인 수준의 강팀을 상대로는 세트피스 수비와 측면 공간 관리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콜롬비아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비 균형이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중반 루이스 디아스의 추가골은 경험과 결정력의 차이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포르투갈전이 16강 운명 가른다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24일 K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과 맞붙는다. K조에는 콜롬비아와 포르투갈이라는 강호가 포진해 있어 사실상 이번 경기가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첫 경기에서 보여준 조직력과 투지, 그리고 파이줄라예프와 후사노프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패배 속에서도 끝까지 경기 집중력을 유지한 점은 남은 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비록 월드컵 데뷔전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첫 본선 골이라는 역사를 남겼다.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긴 이번 경기는 중앙아시아 축구가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출발점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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