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의 한 도로에 오징어 약 20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보기 드문 사고가 발생했다. 한여름 도로를 뒤덮은 오징어 때문에 교차로가 약 8시간 동안 폐쇄됐고 주변에는 악취까지 퍼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해안도시 내러갠싯이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 오전 9시30분께 포인트주디스 로드와 갈릴리 이스케이프 로드 교차로에서 오징어를 운반하던 대형 트랙터트레일러가 넘어졌다.
운전자가 교차로에서 방향을 바꾸던 과정에서 화물을 실은 트레일러가 차량에서 분리돼 옆으로 넘어졌고, 적재돼 있던 오징어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당시 트레일러에는 약 4만 파운드, 20톤이 넘는 오징어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수많은 오징어가 도로를 뒤덮은 모습이 담겼다. 작업자들은 중장비까지 동원해 오징어를 밀어내고 수거해야 했다.
사고 당일 낮 기온은 섭씨 27도를 웃돌았다. 오징어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몇 시간 동안 놓이면서 주변에는 특유의 냄새까지 퍼졌다.
사고 여파로 교차로는 오전 9시30분 무렵부터 오후 5시15분까지 통제됐다. 소방대원과 작업자들이 투입돼 도로를 정리하면서 차량 통행도 상당 시간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다치지 않았고 다른 차량도 사고에 휘말리지 않았다. 운전자는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혐의로 교통법규 위반 처분을 받았다.
황당한 광경에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를 오징어를 뜻하는 ‘Squid’와 종말을 뜻하는 ‘Apocalypse’를 합친 ‘Squidpocalypse of ’26’, 이른바 ‘2026 오징어 대재앙’이라고 불렀다.
공교롭게도 로드아일랜드주는 오징어 요리인 칼라마리를 공식 ‘주(州) 애피타이저’로 지정한 곳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식재료가 이번에는 식탁이 아닌 도로를 뒤덮으면서 미국에서도 보기 드문 이색 사고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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