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FC] 첫 홈장승과 그것이 갖고 있는 가치
■ 김철균
연변장백산팀이 올시즌 제9라운드만에 첫 홈장승(홈장 3경기)을 안아왔다. 이는 지금까지 무패행진을 이어온 연변팀으로 놓고 말할 때 어딘가 때늦은 홈장승이란 감이 없지는 않다.
연변팀의 첫 홈장승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올시즌 첫 홈장전에서 1 : 1로 심천우항과 빅은 뒤 두 번째 홈장에서는 할빈의등한테 다 패하다 싶이 되다가 최후의 몇초를 앞두고 하태균의 기적같은 동점골로 역시 1 : 1 전적을 기록하다보니 선수들의 심리압력이 그만큼 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아직 완벽하지 못한 구단이라 할 때 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올들어 첫 홈장승이 늦게 이뤄졌다는 것은 여러 가지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우선 지난해 남긴 “자신심 저하”의 여운이 올해까지 지속됐다. 한개 구단으로 놓고 말하면 자신심 저하는 한 순간에도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을 춰올리기는 오랜 기간의 시일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생각이다.
주지하다 싶이 지난해 시즌 연변팀은 완전한 구단요소를 갖춘 팀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제5라운드까지 원정이어서 “천시·지리·인화” 등 면에서도 불리한 요소가 많았다. 결과 제5라운드까지 승점이 단 1점으로 감독진 및 선수들의 심리압력이 아주 컸다고 할 수 있었다.
반전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즉 지난해의 제15라운드부터 연속 6경기의 홈장전이 있었다. 하지만 그 반전의 욕망은 현실로 될 수 없었다. 연속 3차례의 “헤이소(黑哨)”와 2차례의 페널티킥 실축 및 그 뒤에 있은 자살골 등으로 반전의 기회를 날려보냈다. 주객관 원인이 다 있었다.
노력하지 않은건 아니었다. 감독을 세번 바꾸고 야간경기도 펼쳐보았으며 홈장이전도 해보았지만 땅에 떨어진 자신심을 재수립하기에는 너무나도 늦었다.
결국 연변팀은 2000년에 이어 두 번째의 강등을 맞아야만 했다.
올해 축구축구계의 이변으로 연변축구팀이 다시 갑급으로 복구하였지만 자신심까지 되돌아 온 것은 아니었다. 그 여파는 컸다. 그것은 제4라운드 첫 홈장전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다음 올들어 지금까지 연변팀이 홈장에서 맞은 팀은 “약팀”들이 아니었다. 심천우항이 부진상황이었지만 약팀이 아니었고 할빈의등은 슈퍼리그에서 강등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여전히 강팀이었으며 이번의 훅호트중우는 을급에서 올라온 팀이지만 “신흥강팀”으로 부상할 잠재력을 갖고 있는 팀이었다.
그럼 그 무엇이 연변팀으로 하여금 훅호트중우전에서 첫 홈장승을 일궈내게 했는가? 필자의 분석이라면 훅호트중우팀이 할빈의등보다 상대적으로 약체팀이고 또한 연변팀 선수들이 특별히 경기를 잘해서라기보다는 지난번에 있은 할빈의등과의 경기가 바로 그 전환점이 되지 않았는가 하는 분석이다. 즉 다 패해간다던 최후의 순간, 하태균이 터트린 동점골이 선수들의 자신심을 일격에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다. 또한 그 동점골이 하태균으로 하여금 경기감각을 최고의 단계에로 끌어 올려 이번 홈장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했고 전체 선수들도 승전욕망으로 치달아오르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으로 분석하고 정리해 볼 때 연변팀의 홈장승은 승점 3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그 어던 큰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오래간만에 홈장경기에서 필승의 자신심을 수립할 수 있게 된 바로 그 것이다.
연변팀의 첫 홈장승 – 말 그대로 많은 팬들을 흥분시키기에는 족했다.
또한 이번 첫 홈장승을 계기로 홈장연승을 기대해보기도 한다.
※ 필자는 동포투데이 논설위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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