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군함도,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은 어디에도 없다

↑군함도를 관광하고 있는 많은 일본인과 외국인 모습.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일본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을 이끈 주요 근대 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상황에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이 군함도(하시마 탄광)를 직접 조사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지난 주말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방문한 서 교수는 "나가사키 시민 뿐만이 아니라 군함도에 방문한 많은 관광객들은 조선인의 강제징용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서 교수는 "군함도의 배편을 운영하는 선박회사 직원 및 관광 해설사 역시 강제징용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군함도 관광 브로셔 및 소책자, 간판 등에도 전혀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가장 안타까운 점은 예약을 안하면 좌석을 구하기 힘들정도로 일본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강제징용 사실을 전혀 모르고 일본 산업화에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나가사키 시내 대형 서점마다 주요 자리에는 군함도 책자가 즐비했으며 시내 곳곳에는 대형 포스터가 부착되고 다양한 안내서가 비치되어 군함도 홍보가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서 교수는 밝혔다.
또한 그는 "나가사키 시내 중심가에는 '세계유산 안내소' 홍보 부스가 설치되어 다양한 언어가 가능한 안내원을 내세워 강제진용을 뺀 군함도를 알리는 것으로 보아 일본의 체계적인 역사왜곡의 문제점을 다시금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서 교수는 "이처럼 조선인 및 중국인의 강제징용 사실을 숨기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움직임에 대한 동영상을 영어로 곧 제작하여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강제징용을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독일의 '촐페어라인 탄광'과 비교를 하여 세계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제작할 계획이며 6월 중순에 완성하여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위원들에게도 보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주요 근대 산업시설이라는 이유에서 군함도를 포함한 규슈 일대의 23곳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하고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게 하라'는 권고를 받은 상황이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중국인만 노린 폭행…혐오 범죄에 면죄부 있어선 안 된다
[동포투데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혐오와 차별의 늪에 빠져드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낯선 이들을 뒤쫓아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행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명백한 혐오 범죄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중국인 관광... -
갯벌 고립 중국인 노인에 구명조끼 내준 해경, 끝내 순직
△해양경찰관 고 (故)이재석 경사. 인천해경 제공 [동포투데이] 인천 앞바다에서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하려던 해양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위험에 처한 이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물살에 휩쓸린 그는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영... -
이재명 대통령 “명동 혐중 시위, 표현의 자유 아닌 깽판”
[동포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중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해당 집회를 “관광객을 모욕하는 깽판”으로 규정하며, 단순히 ‘표현의 자유’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국에 가서 ‘어글리 코... -
“미국, 더 이상 매력 없다”…관광객 급감에 125억 달러 손실 전망
△ 뉴욕 맨해튼에는 '간세부르트 페닌슐라' 해변 (사진/중국신문망 랴오판 제공) [동포투데이] 미국의 강화된 입국 규제가 외국인 관광객을 발길을 돌리게 하면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7월 미국을 찾은 해외 관... -
광복 80주년, 중국서 한국광복군 기념행사 개최
[동포투데이] 광복 8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중국 각지에서 한국광복군 관련 기념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이번 행사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주관으로 마련해, 난징·충칭·청두·시안 등지에서 사적지 탐방, 임시정부청사 교류 세미나, 전시와 ... -
美 보수 인사 찰리 커크 피격 사망…22세 대학생 용의자, 경찰관 아버지에 의해 제압
▲경찰이 발표한 커크 피살 사건 용의자 사진 [동포투데이] 미국 유명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31)가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의 용의자가 22세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그의 아버지이자 현직 경찰관이 아들을 직접 제압해 당국에 넘긴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