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FC] 지략으로 일궈낸 3점 이상의 가치
■ 김 민
연변장백산팀이 경기하면 할수록 짜임새 있고도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연변팀에 있어서 이번의 대 하북화하전은 지난 5월 30일 있은 대련아르빈전에 이어 다시 한번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는 관건중의 관건경기었다. 다시 말하면 대 대련아르빈전이 상대를 갑급의 선두주자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자신이 그 자리에 오르는 경기였다면 이번 하북화하전은 자기 자신이 “갑급의 제왕”임을 확인시켜 주는 관건경기었다.
또한 2~3위팀들 사이의 점수차이를 보다 벌려지게 한 경기었고 슈퍼리그를 향한 보폭을 한걸음 크게 뗀 경기어서 3점 이상의 가치를 창조한 경기었다.
올 갑급리그 후반단계에 들어 첫 관건경기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 하북화하전은 실력전이면서도 지략전이었다. 전반 경기를 통해 보여지다 싶이 상대방은 연변팀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그 신체구조, 그 속도와 돌파력 등을 볼 때 한차원 우세라 할수 있었다. 특히 최근 한국 전북현대로부터 영입한 에디 선수는 중국 인민폐로 1억위안을 쏟아붓을 정도로 몸값이 상당한 선수로서 연변팀한테 있어서 경기내내 위험한 존재로 관전하면서 손바닥에 땀이 고이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북화하팀은 갑급리그에서 아주 강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우리 팀은 개인적으로 비교해서는 상대보다 약한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축구라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팀 스포츠기에 상대보다 빨리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주문을 했다.”
보도브리핑에서 박태하 감독이 언급하다싶이 이번 경기는 연변팀과 하북화하팀간의 지력을 겨루는 경기였다. 경기전 연변팀의 박태하 감독은 상대방의 경기력을 고도로 중시, 상대방은 7번 에디 선수를 앞세우고 경기초반부터 맹공격을 가해올 것을 예측했으며 맹목적인 맞공격보다는 상대방의 공격을 견제하는 기초상 득점을 노리는 경기를 운영했다. 즉 상대방이 지난 수요일에 축구협회컵 경기를 치러 체력상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 분석하면서“선견제 후강타”의 전략전술을 펼쳤다.
박태하의 전략전술은 맞아 떨어졌다. 전반전 연변팀은 몇번의 실점위기가 있었지만 구역수비와 협력수비에 착안점을 두면서 상대방의 밀물공세를 막아내며 실점을 모면하는데 성공하였으며 후반들어 5분내에 스티브의 선제골로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방은 첫 골을 허락한 뒤 조급증서와 체력한계를 보이었으며 점점 연변팀이 리드하는대로 끌려 다니기 시작했다.
한편 전반전에 상대방의 맹공격을 성공적으로 견제하면서 체력적 여지를 보유한 연변팀은 박태하 감독의 포치대로 맹공격을 들이댔고 후반 35분경 상대방의 수비 허점을 이용하여 두번째 골(스티브)에 성공하면서 하북화하팀의 추격의지를 짓뭉개 놓았다. 특히 스티브의 두번째 골이 터진 후 상대방은 전반 3선 진영에 거쳐 무너지기 시작, 경기종료를 앞두고는 골키퍼의 실수로 연변팀 13번 김파 선수한테 추가골을 허락하는 “보기 구차한 장면”까지 연출하여 강팀이란 자존심마저 땅에 떨어지며 구겨졌다.
선수들은 박태하의 전략 및 기전술 포치를 잘 관철했다. 톱에서 하태균이 상대방 수비에 의해 꽁꽁 묶이자 양측변선의 스티브와 찰튼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훈이 맹활약하면서 상호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마침내 득점기회는 스티브한테 주어졌으며 스티브가 이러한 몇차례의 득점기회 중 두번 득점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훌륭한 컨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선수들의 고도로 되는 집중력이 무실점과 다득점에 크게 이바지, 마지막 종료를 앞두고 상대방 골키퍼의 실수까지 낱낱이 읽으면서 이를 이용해 추가골을 터트린 것이 좋은 실례가 된다.
아무튼 객관실력상 하북화하보다 한차원 약한(?) 상황에서 연변팀은 무실점과 다득점(3 : 0)에 성공했으며 상대방과의 점수차이를 벌리려던 목적도 이루었다. 그리고 하북화하와의 두번 대결을 통해 상대방보다 연변팀의 경기력이 현저하게 향상된 것을 엿볼 수 있으며 갑급 앞순위를 차지하는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올시즌의 연변팀이야말로 가장 강유력한 슈퍼리그진출 후보임을 보여주었다.
◎ 필자는 동포투데이 논설위원임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아시아 최강! 북한 U17 여자축구, 네덜란드 꺽고 월드컵 4회 우승
▲9일(한국시간) 새벽 모로코 라바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북한은 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 : 로이터통신) [동포투데이]북한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섰... -
황전페이 결승골… 연변룽딩, 난퉁즈윈 꺾고 3연승 질주
[동포투데이]2025년 중국 축구 갑급리그(中甲) 29라운드에서 한국인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연변룽딩이 값진 원정 승리를 거뒀다. 1일 오후 열린 경기에서 연변룽딩은 난퉁즈윈을 1-0으로 제압하며 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승리의 주인공은 26세 공격수 황전페이였다. 난퉁즈윈은 경기 전까지 6위, 연변룽딩... -
“도둑맞은 우승”… 서정원호 청두룽청, 심판 오심에 좌절
[동포투데이]지난 5일 열린 중국 슈퍼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룽청(成都蓉城)이 허난(河南)에 1대 2로 패했다. 그러나 패배의 원인은 단순한 경기력 문제가 아니었다. 중국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두 차례의 중대한 오심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청두룽청의 우승 경쟁이 사실상 심... -
연변룽딩, 후반 막판 2분 매직…2-0 완승으로 4위 굳건
[동포트데이]한국인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연변룽딩이 중국 갑급리그(中甲)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시핑궈를 2대0으로 완파하며 리그 2연승을 거뒀다. 후반 막판 2분 사이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은 연변은 승점 49점으로 4위를 굳건히 지켰다. 26일 열린 경기에서 연변은 객장인 ... -
연변룽딩, 난징시티 6-1 대파… 승점 55점으로 시즌 ‘완벽 마무리’
[동포투데이]2025시즌 중국 축구 갑급리그(中甲) 최종전에서 연변룽딩이 난징시티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며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8일 오후 연길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변룽딩은 전반 14분, 포브스(福布斯)가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
“2026년 반드시 승격”… 연변룽딩, 4강 진입·슈러리그 도전 선언
[동포투데이]2025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연변룽딩이 내년 목표를 ‘중국 축구 갑급리그 4강, 슈퍼리그 진출’로 못 박았다. 구단 9주년 기념식에서 장문길(张文吉) 구단주는 “2026시즌엔 반드시 상위 4강에 들고, 슈퍼리그 승격에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선언은 성과 위에서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