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철 "마지막 붓글씨로 통합과 화합…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씀"
(서울=포커스뉴스)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15.11.22 사진공동취재단 photo@focus.kr
22일 향년 88세의 나이로 서거한 고(故) 김영삼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통합(統合)과 화합(和合)이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온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2013년에 입원하셔서 사실 말씀을 잘 하진 못했는데 붓글씨로 '통합'과 '화합'이라고 썼었다"며 "필담 식으로 그땐 글씨를 좀 쓰셨는데, 평소에 안 쓰시던 '통합'과 '화합'을 쓰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온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2013년에 입원하셔서 사실 말씀을 잘 하진 못했는데 붓글씨로 '통합'과 '화합'이라고 썼었다"며 "필담 식으로 그땐 글씨를 좀 쓰셨는데, 평소에 안 쓰시던 '통합'과 '화합'을 쓰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서울=포커스뉴스) 김현철 씨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전화를 받고 있다. 2015.11.22 사진공동취재단 photo@focus.kr
현철씨는 "평소에 안 쓰시던 건데 이것은 무슨 의미입니까"라고 물었지만 김 전 대통령은 쓴 글을 가리키며 "우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 이후 김 전 대통령은 말도 못하고 글씨를 쓸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일체의 소통을 할 수 없었다. 김 전 대통령이 남긴 '통합'과 '화합'이 마지막 유언이 된 셈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빈소에서 현철씨에게 "운명하실 때 특별히 말씀하신 것은 없었는가"라고 물었지만 현철씨는 "사실 한 동안 말씀하시기 좀 어려우셨다. 너무 급격하게 패혈증 때문에 빨리 돌아가시는 바람에 저도 깜짝 놀랐다"고 답변했다.
포커스뉴스 김도형 기자 namu@focus.kr 이주환 기자 juj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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