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챔피언스리그의 격을 높인 FC서울

[동포투데이=서울]FC서울은 26일(토)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아시아 맨시티'로 불리우는 중국 광저우 헝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13'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화려한 공격 축구의 향연이었다. 빠른 패스, 강력한 슈팅, 뛰어난 발재간. 90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승부였다. 비록 2대2로 비겼지만, 아시아 축구의 격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관중도 결승전 격에 맞게 55,501명이 입장하며,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올 시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와 결승전을 빛냈다.
FC서울은 경고누적으로 차두리가 결장했지만, 최효진이 그 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아디가 선발출장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김진규와 김주영이 이들과 포백을 이뤘다. 공격은 데얀을 필두로 에스쿠데로, 몰리나, 고요한이 중원에는 하대성과 고명진이 선발 출장하며 광저우를 압박했다. 그리고 골키퍼에는 안방마님 김용대가 나섰다.
FC서울과 마찬가지로 광저우도 콘카, 무리퀴, 엘케손이 선발 출장하며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휘슬 소리와 함께 전반전이 시작됐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패스 플레이와 측면 돌파를 즐겨 사용하는 두 팀 대결답게, 공격 전개 속도가 매우 빨랐다. 그리고 그 중심엔 하대성이 있었다. 중원의 사령관답게 하대성은 FC서울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정확한 태클로 광저우의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전반 10분에 광저우 공격수의 공만 뺏는 완벽한 태클은 선제 득점의 시발점이 되었다.
하대성의 차단 이후, 반칙을 얻은 FC서울은 빠른 프리킥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리고 패스를 받은 데얀이 에스쿠데로에게 로빙패스를 했다. 에스쿠데로는 광저우 수비와 몸싸움에서 이겨내고 선제 득점을 올렸다.
광저우를 상대로 선제 득점한 FC서울의 공격은 더 거세졌다. 하지만 전반 29분 광저우의 엘케손이 헤딩으로 득점하며 0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양 팀의 변화 없이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초반 아디의 플레이가 팬들을 사로잡았다. 광저우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복귀전을 완벽하게 치렀다. 단단한 수비는 공격의 기회로 이어졌다. 후반 5분 몰리나의 전진 패스를 받은 데얀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다. FC서울의 공격이 잘 풀리고 있었지만 광저우의 가오린이 역전골을 터트리며 그 기세가 꺾이는 듯 보였다.
하지만 FC서울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기회를 잡았던 데얀이 후반 37분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장을 환호성으로 뒤덮게 만들었다. 윤일록의 돌파로 시작된 이 골은 에스쿠데로를 거쳐 데얀이 마무리하며 FC서울다운 멋진 골을 넣었다. 득점 직후 FC서울 선수들은 골세리머니도 없이 FC서울 진영으로 돌아오며 역전골을 넣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표출했다. 경기 휘슬이 울릴 때까지 광저우를 밀어 붙였지만, 추가 시간이 아쉬웠다. 결국 경기는 2대2로 끝났다.
아쉽게 비겼다. 하지만 FC서울의 저력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아시아의 맨시티로 불리고 있는 광저우를 상대로 FC서울 선수들은 FC서울다운 플레이로 광저우를 괴롭혔다. 그리고 5만 관중 앞에서 해볼 만한 상대임을 증명했다.
FC서울은 오늘 아시아 축구의 격을 상승시켰다. 이제 남은 90분 동안 마무리를 잘 할 일만 남았다. FC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은 11월 9일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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