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깎아내리면 한국이 강해지는가
한국 사회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유난히 차갑다. 온라인에서는 중국 제품의 품질을 조롱하는 표현이 어렵지 않게 등장하고, 중국인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혐오성 발언도 적지 않다. 일부 전문가와 유튜버들은 중국 경제의 위기나 기술적 한계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중국의 성장을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장과 유통 현장으로 들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국 경제는 생각보다 훨씬 깊숙이 중국의 제조업과 공급망에 연결돼 있다.
관세청이 2025년 3~6월 1,576개 수출입업체의 통관·거래 자료 등을 분석하고 67개 업체를 집중 점검한 결과, 23개 업체에서 671억 원 상당의 원산지 표시 위반이 적발됐다. 중국산 리프팅 밴드를 국내에서 다시 포장하면서 ‘Made in China’ 표시를 제거하고 약 13억 원어치를 유통한 사례가 있었고, 중국산 한방용 침을 국내에서 연마·세척한 뒤 국산으로 표시해 약 71억 원어치를 판매한 사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