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의료보건체계가 직면한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는 유럽 각국의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벨기에, 포르투갈,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여러 나라가 추가 방역 제한 조치를 완화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사무소는 일부 유럽 국가들이 너무 일찍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백신 접종이 여전히 유럽 지역의 중증과 사망을 막는 최선의 수단임을 강조했다.


18일, 벨기에 국립공중보건연구소에 따르면 2월 8~14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931명으로 전주보다 44% 줄었다. 코로나19 신규 입원사례와 중증사례는 전주 대비 각각 17%, 13% 감소했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가 새로 발표한 코로나19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일주일 간 이 나라 신규 확진자는 48만2695명으로 전주 대비 22% 감소했으며 신규 입원 환자는 18%, 중증 환자는 28% 감소했다.

 

한편 공식 수치에 따르면 핀란드의 코로나19는 지난 몇 주간 안정세를 보였고 최근 열흘간 증가했던 루마니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안정적으로 감소했다.


한편 ‘상대적 둔화’라는 최근의 평가에 따라 18일 최고 등급인 ‘레드코드’에서 ‘오렌지코드’로 하향 조정된 벨기에의 단속은 더욱 완화돼 재택근무가 더 이상 강요되지 않고 있다. 또한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재해 상태’에서 ‘경계 상태’로 격하됨에 따라 방역 제한 조치를 일부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독일연방과 각 주정부는 지난 16일 자국의 방역 조치를 3단계로 완화하기로 합의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은 취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얼마 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자는 자가 격리 규정을 포함해 잉글랜드의 모든 잔여 방역 제한 조치를 2월 하순에 조기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방역 규제를 풀거나 준비하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로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몰타 등이다.


코로나19의 유전적 다양성과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WHO 및 일부 유럽 국가들은 공식적으로는 단계적 방역 완화 시 개인 보호의 중요성을 견지하며 혹시 모를 반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클루게 WHO 유럽지역사무소장은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유럽 국가들은 접종률이 높은 국가를 무작정 모방해 방역 조치를 늦추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는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불가리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같은 나라에서는 60대 이상이 40% 미만으로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클루게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서쪽에서 동쪽으로 전파되고 있으며 유럽 동부 지역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델타 변이와 겹쳐 전파되고 있어 조기 해제가 우려된다”며 “코로나19는 여전히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현재 유럽 지역에서 18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숄츠 독일 총리 또한 지난 16일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며 “정부는 혹시나 모를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코로나19 신속검진센터를 대부분 폐쇄했지만 코로나19 감시와 추적에 소홀함이 없고 감염 사례가 반복되는 데이터에 주목해 감시군 항체 수준을 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추적해 실시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케일 펠스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독극물이 출현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핀란드 보건당국은 전담팀을 구성해 다음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또한 복수의 그리스 보건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 시점이 시기상조라 조심스러운 방호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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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방역 조치 완화…WHO, "아직 너무 일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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