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 제재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미국 반도체 공룡 인텔이 비용 절감과 난항을 겪고 있는 pc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27일 3분기 재무보고와 함께 영업·마케팅 등 전체 직원의 약 20%를 감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 들어 7월까지 이 반도체 제조회사에는 11만37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인텔의 마지막 대규모 감원은 2016년 약 1만2000개의 일자리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PC용 프로세서 수요가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AMD 반도체 회사 등은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한다. 지난 7월 인텔 재무부는 2022년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110억 달러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이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싱크탱크 분석가는 인텔은 이번 인력 감축으로 고정비를 10~15% 낮춰 250억~30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오랜 기술 우위를 잃었고, 임원들도 회사의 혁신 문화가 최근 몇 년간 시들해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글로벌 경제 하향을 배경으로 인텔의 개인용 컴퓨터, 데이터 센터 및 인공 지능 부문은 회사 수익을 감소시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IT 시장 조사 기관인 IDC의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리서치 회사 Canalys는 최근 3분기 글로벌 개인용 컴퓨터 출하량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여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대비 19%, 데스크탑 출하량이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사 기관인 가트너(Gartner)의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으며, 이는 20여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업스트림 칩 제조업체도 자연스럽게 관련되어 있다.
인텔은 최근 몇 년간 새로운 pc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칩을 출시해 시장 재점령을 시도해왔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현재 회사 슬림화를 통한 목표 달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수요 부진 외에도 미·중 간 긴장이 반도체 산업 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그동안 발표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는 미국 기술업체들에 역효과를 내고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새 규제 조치가 발표된 날 인텔 주가는 5.4% 하락하는 등 올해 들어 50% 넘게 떨어졌고, 9월에만 2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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