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13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날 중국 톈진에 도착한 베어복은 연설을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 EU와 마크롱이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지했다. 그는 동시에 대만문제와 관련해 유럽이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논평했다. 로이터통신은 그의 이 같은 입장이 마크롱과 다르다고 진단했다.
베어복은 13일 톈진(天津)에서 EU의 강점은 "우리는 서로 가까워질 뿐 아니라 우리의 이익과 가치관을 다루는 핵심 문제에 공통의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이같은 발언은 마크롱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주 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친 뒤 프랑스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있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해 '미국 추종자'가 되라는 압력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은 대만 문제에 대해 "유럽인들이 답해야 할 질문은 대만 문제의 위기가 고조되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며 대답은 '아니오'다"라며 "두 초강대국의 갈등이 심화되면 전략적 자율성을 높일 시간이나 수단이 없으며 우리는 종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언론은 마크롱의 대만해협 관련 발언이 워싱턴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배어복은 이날 톈진에서 대만해협 정세에 대해 언급했지만, 마크롱이 지난주 "EU가 위기에 빠지면 안 된다"고 경고한 것과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그는 "독일과 EU는 경제적으로 취약하며 이는 우리가 대만해협의 긴장에 무관심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경제적 관련성을 거론했다.
독일 관리가 마크롱 발언에 대해 논평한 것은 배어복이 처음이 아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유럽이 미국의 '속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크롱의 경고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장펑 상하이외국어대 연구원은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의 첫 방중이 독일 언론의 주목을 받은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과거 대중국 정책에 부정적인 인상을 준 데 있다고 말했다. 독일과 유럽에서 중국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그의 대중 발언이 강경하지 않다는 독일 정치인도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무안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중국 측 입장문을 언급하면서 다소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가 주재한 독일 정부의 대중 전략문서도 비판에 직면하자 다소 온화한 어조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중국 관영 매체는 배어복이 추진하는 대중 정책이 여전히 이성적으로 조정되고 있는 만큼 이번 방중이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이자 성찰의 여정이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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