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은 2025년 2월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회담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이루어진 한중 최고위급 회담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고위급 인사와 공식적으로 만난 첫 사례'이다. 주요 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APEC 정상회의 참석 및 시진핑 주석의 방한 검토
● 우원식 의장은 2025년 10월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APEC 참석이 관례"라며 "관련 부처와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이는 2014년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 한·중 경제협력 강화 방안
● 양측은 한중 FTA 후속 협정을 통한 투자 확대, 공급망 안정화, 첨단 기술 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예측 가능한 경영 환경 조성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개방과 포용 정책을 유지하며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3. 한국의 내정 문제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입장
● 시 주석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해 "한국 국민의 지혜와 능력을 믿는다"며 내정 불간섭 원칙을 강조했다. 이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중국의 공식적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4. 문화 교류 및 한한령(限韓令)문제
● 우원식 의장은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한국 문화 콘텐츠 접근이 제한되는 문제를 제기하며, 청년층 간 교류 확대를 요청했다. 시 주석은 "문화 교류는 양국 관계의 중요한 부분"이라 답했으나, 구체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5. 독립유적지 보존 및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협력
● 우 의장은 '중국 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과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송환'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과거 협조 지시 사항이 있으며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회담의 특징 및 평가
● 예정보다 긴 회담 시간 : 15분 예정이었으나 42분간 진행되었으며, 시 주석이 우 의장을 '동급 예우'로 대접한 점이 눈에 띈다.
● 국제 정세 대응 : 양국은 불확실한 국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관계 유지를 희망하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회담은 한중 간 정치·경제·문화적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의 실질적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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