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무역 긴장 속에서도 신흥시장 개척과 기술 혁신을 통해 대외 무역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최근 열린 양회(정협·인대)에서 대표들은 "보호무역주의 확대에도 불구, 개방 정책을 유지하며 기업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관세 도전과 수출 구조 혁신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10% 추가 관세 조치는 중국 수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포럼의 리안 핑 회장은 "미국 관세가 10% 상승할 때마다 수출이 2~2.5% 감소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복잡한 외부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은 수출 제품을 친환경·디지털·고부가가치 분야로 전환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리창 총리는 정부 업무 보고서에서 "개방 의지를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 혁신과 글로벌 협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24년 생산량 1,000만 대, 수출 200만 대를 돌파한 성과는 기술 경쟁력의 증거로 꼽힌다.
신흥시장 공략으로 전통 시장 의존도 탈피
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통해 아세안·중동·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다각화를 가속화했다. 2024년 일대일로 참여국 수출은 9.6% 증가했으며, 브라질(23.3%), UAE(19.2%) 등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유럽(4.3%)과 미국(6.1%) 수출을 압도했다.
장쑤성의 난통위너스포츠용품은 대표적 성공 사례다. 루샤오제 대표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에서 10%로 추락했으나, 남미·아프리카 진출로 올해 수출 20~30%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기업까지 신흥시장 개척에 나서며 무역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수입 시장 확대·내수 기반으로 글로벌 신뢰 구축
수출뿐 아니라 수입에서도 중국은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2024년 수입액은 18조 위안(약 2.5조 달러)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16년 연속 세계 2위 수입국 지위를 공고히 했다. 허야동 외교부 대변인은 "내수 시장을 글로벌과 공유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바이밍 연구원은 "고부가가치·저탄소 제품 혁신이 무역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신에너지차·디지털 산업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리안핑 회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호재이지만, 미국의 추가 규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관세 장벽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무역 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신흥시장 개척, 수입 시장 확대, 내수 성장의 삼각 축이 중국 무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BEST 뉴스
-
韩 전문가들 “반중 집회, 국익 해친다”…미국과 힘겨운 협상 속 대중 관계 관리 절실
[동포투데이] 한국 사회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격화되면 서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힘겨운 협상을 이어가는 만큼, 이런 집회가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한국 전문가들의...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트럼프, 대만 4억 달러 군사지원 보류…중국 달래기 포석?
[동포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억 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대만 군사지원안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의회에 보고된 대만...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반중 집회 격화, 김민석 총리 "강력 대응" 지시
[동포투데이] 서울 명동과 영등포 대림동 일대에서 일부 정치 세력이 주도한 반중 집회가 이어지자, 한국 김민석 국무총리는 19일 긴급 지시를 내렸다. 총리실 관계자는 “필요시 관련 법률에 따라 강력 대응하되, 상인과 주민, 주한 중국인 시민에게 불편과 공포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650km 달리고 25분 충전” — 비야디 2026년형 Atto 3 공개
-
‘철도의 기적’…연변, 변방에서 동북아 중심으로
-
비야디, 2026년형 ‘씰 05 DM-i’ 출시… 가격은 그대로, 주행거리는 두 배로
-
비야디, 12분 충전으로 1500km 주행 가능 고체전지 장착 EV 공개
-
또 한 번의 참사…청두서 고속 질주하던 샤오미 SU7 화재, 운전자 사망
-
왕젠린·완다그룹, 계약 분쟁 피소…자산 동결과 소송 잇따라
-
“중국 도로에서 사라진 한국차, 기술의 한계일까 시장의 변화일까”
-
중국 지하철 보안검색, 불편함 넘어선 '안전 철학'
-
“중국을 알려면 현실을 봐야” — 세계중국학대회 상하이서 개막
-
캄보디아 경찰, 프놈펜서 대규모 온라인 사기 조직 적발… 7개국 출신 80명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