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 직함인 양원(兩院) 원사 선출 결과가 11월 21일 공식 발표됐다. CCTV 보도에 따르면 2025년 중국과학원(CAS)과 중국공정원(CAE)에서 총 144명의 신임 원사가 뽑혔으며, 이 가운데 과학원 73명, 공정원 71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여성 과학자는 총 13명이다.
중국과학원 신임 원사 73명은 수학·물리, 화학, 생명과학·의학, 지구과학, 정보과학, 기술과학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선출됐다. 평균 연령은 57.2세였으며, 60세 이하가 67%를 넘어 세대교체 흐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여성 과학자는 5명이다. 중국공정원 신임 원사 71명은 기계·운송, 정보·전자, 화공·재료, 에너지·광업, 토목·건축, 환경·경공업, 농업, 의약·보건 등 폭넓은 분야에서 배출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여성이며, 민영 테크기업 연구개발 책임자와 서부 지역에서 장기간 연구해 온 전문가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번 선출로 중국과학원 원사는 총 908명, 중국공정원 원사는 1002명으로 늘어났다. 외국인 원사는 각각 173명, 148명이다.
특히 올해 중국공정원 명단에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두 민영기업의 핵심 기술 책임자가 함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비야디(BYD)의 렌위보(廉玉波)와 닝더스다이(CATL)의 우카이(吴凯)가 공정원 원사로 선정되며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964년생 렌위보는 난징항공항천대에서 항공기 제조공학을 전공한 뒤 자동차 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4년 비야디에 합류한 그는 자동차 총공정 엔지니어, 연구원장, 그룹 부총재 등을 거치며 핵심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세계 최초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F3DM(2008)’ 개발을 주도했고, 안전성과 밀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블레이드(刀片) 배터리’의 발명자로도 유명하다. 이 배터리는 업계에서 가장 혹독한 시험로 꼽히는 ‘침상(針刺) 테스트’를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그는 올해 7월 비야디 최고과학자로 임명돼 신에너지차 핵심기술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1968년생 우카이는 상하이교통대 박사 출신으로, 배터리 및 자성재료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연구를 이어왔다. 2011년 CATL 설립 초기부터 합류해 현재까지 회사의 최고과학자를 맡고 있으며, 2019년에는 중국 최초의 국산 삼원계(三元) 리튬 배터리 양산을 이끌어 일본·한국 기업 중심의 시장에서 기술적 반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올해 경영 직책을 내려놓고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가급 연구 플랫폼인 ‘전기화학 에너지저장 기술 국가공정연구센터’ 주임으로도 활동 중이다.
중국 언론들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민영기업 기술 책임자 두 명이 동시에 공정원 원사에 오른 것은 중국 신에너지 산업의 기술력이 국가 최고 과학영예로 공식 인정받은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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