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일본 내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무단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여행 자제’에 준하는 강도 높은 안전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공관은 “최근 일본에서 중국인 대상 차별·폭력 신고가 급증했다”며 “단기 방문·유학·출장 등 불요불급한 방일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주일대사관은 26일 긴급 공지를 내고 “지난 7월 이후 중국인 대상 차별성 사건이 눈에 띄게 늘었고, 11월 들어서는 무단 폭행·모욕 사례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관은 “여러 명의 중국인이 길거리·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욕설·폭행을 당해 부상했다”며 “일본 경찰이 다수 사건의 범인을 아직 특정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사관은 사건 발생 즉시 일본 외무성·경찰청에 항의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섰지만, 범죄가 잇따르면서 중국인 사회 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관 관계자는 “일본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구조적 위험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일본 경찰청이 발표한 통계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일본 내 형사범죄 발생 건수는 2021년 56만8천건에서 2024년 73만8천건으로 3년 사이 65% 이상 급증했다. 특히 강도·성범죄 등 강력범죄 증가폭이 두드러졌으며, 외국인을 상대로 한 폭력 사건에서 중국인이 주요 피해자로 집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에서는 중국인을 겨냥한 혐오 폭력 사례가 구체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도쿄 지하철에서 일본인 여성에게 “차이나?”라는 질문과 함께 모욕적 욕설을 들은 뒤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오사카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이 편의점을 나오는 순간 목이 졸리고 휴대전화와 지갑을 빼앗기는 사건이 벌어졌다. 요코하마 중화가에서는 가게가 연이어 파손되고, 가해자가 노골적인 배외적 발언을 외쳤다는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 피해자들은 사건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 지연과 현장 대응 미흡으로 “도움받기 어렵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는 “조사가 늦어 중요한 증거가 사라진다”며 일본 경찰 수사 시스템 자체에 불신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일본 측에 신속한 수사와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과 ‘중국인 관련 사건 전용 협의 창구’를 마련해 정보 교환과 사건 처리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12308’ 글로벌 영사 핫라인을 통해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관은 일본 거주 또는 방문 중국인에게 △항시 휴대전화 녹화 기능 준비 △폭행 시 즉시 110 신고 및 중국어 통역 요청 △24시간 영사 전화로 긴급 연락 등을 안내하며 “증거 확보와 신속 대응이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주쿠·이케부쿠로 등 범죄 취약지대 야간 방문을 피하고, 중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신 위험 정보를 공유하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최근 일본 사회의 안전 환경은 예년 대비 훨씬 악화됐다”며 “단기 여행자·유학생·출장자 모두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BEST 뉴스
-
서울 거리의 ‘입춘대길’… 한국 전통에 중국 네티즌들 술렁
[인터내셔널포커스] 서울 명동의 한 골목에서 2월 4일 입춘을 맞아 흰 종이에 검은 먹으로 쓴 ‘입춘대길(立春大吉)’ 문구가 문미에 걸린 모습이 포착돼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종이는 ‘8’자 모양으로 접혀 있었고, 옆에는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글귀가 함께 적혀 있었다. 이를 본 일부 중국 관광... -
전쟁 끝내려면 돈바스 넘겨라? 러시아의 초강경 요구
▲아브디이브카. 드미트리 야고킨 / TASS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 조건으로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전 세계가 공식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소식통을 인용한 러시아 국영 통신 타스(TASS)... -
오바마 “외계인은 있다”… 재임 중 기밀 정보 언급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외계인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그 실체와 관련해 대중이 상상해온 내용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현지시간 14일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회·정치 현안을 논의하던 중, 정치... -
우크라이나, 러시아 남부 석유 수출 거점 드론 타격… 제네바 3자 협상 앞두고 군사 압박
[인터내셔널포커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하며 전선과 외교 무대 모두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 부대는 15일 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타만네프테가스(Tamanneftegaz) 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수출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 -
미 언론 “미국 MZ세대, 중국 문화로 이동… 과거 일본·한국 열풍과 달라”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중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른바 ‘극단적 중국화(Chinamaxxing)’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과거 일본·한국 문화가 서구를 휩쓴 것과 달리, 이번 흐름은 미국이 ‘경쟁자’로 규정해온 중국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는 평가다. ... -
일본 강설로 45명 사망…부상자 540명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 폭설로 사망자가 4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부터 이어진 강한 눈으로 현지시간 7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전국에서 총 45명이 숨졌다. 지역별로는 니가타현에서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피해가 가장 컸...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옌지 설 연휴 관광객 몰려...민속 체험·빙설 관광에 소비도 증가
-
홍콩 경찰서에서 23세 여경 숨진 채 발견… 당국 조사 착수
-
중국 철도, 춘절 연휴 9일간 1억2100만 명 수송… 하루 이용객 ‘사상 최대’
-
5세 조카 세배에 ‘15㎏ 은괴’ 건넨 삼촌
-
아들 세뱃돈 털어 쓴 아버지의 결말… 법원 “전액 토해내라”
-
52명 네 세대가 만든 설 무대… 중국 후베이 ‘마당 춘완’ 화제
-
춘완 하늘 뒤덮은 드론 2만2580대… ‘단일 컴퓨터 제어’ 기네스 신기록
-
자체 개발이라더니 ‘메이드 인 차이나’… 인도 로봇개 논란
-
英 남성, 홍콩공항서 난동… 체크인 기기 파손·불법의약품 소지 혐의로 체포
-
중국 해군, 094형 전략핵잠수함 내부 첫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