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국제기구에 20만 기가 넘는 위성의 주파수·궤도 자원을 신규로 신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위성 인터넷을 둘러싼 경쟁이 국가 전략 차원으로 격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는 11일, 중국이 2025년 12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20만 기를 웃도는 위성의 주파수·궤도 자원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9만 기 이상은 최근 설립된 무선전파혁신원(无线电创新院)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하이사회과학원 정보연구소 딩보타오(丁波涛) 부소장과 주요 상업위성 기업 전문가들은 “대규모 위성 주파수·궤도 자원 확보가 국가 전략 차원으로 올라섰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아직 신청 단계로 ITU의 승인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고, 승인 자체가 곧바로 실제 배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무선전파혁신원이 위성 인터넷 분야의 ‘국가대표’로서 산업 자원을 통합하고 초대형 내수 시장의 이점을 살려 스페이스X를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신청은 10여 개 위성 군집(컨스텔레이션)에 걸쳐 이뤄졌다. 각 군집의 위성 수는 수십 기에서 최대 9만 기 이상까지 다양하다. 이 중 최대 규모는 무선전파혁신원이 신청한 CTC-1과 CTC-2로, 각각 9만6714기에 달한다. 그 외에도 ▲중국이동통신의 CHINAMOBILE-L1(2520기) ▲위안신위성(垣信卫星)의 SAILSPACE-1(1296기) ▲국전고과(国电高科)의 TIANQI-3G(1132기) 등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무선전파혁신원은 2025년 12월 30일 허베이성 슝안신구에 등록된 기관으로, 무선전파 관리 기술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성과 전환을 목표로 한 중국 최초의 신형 연구개발기관이다. 이 기관은 국가무선전파감시센터, 슝안신구 관리위원회, 허베이성 공업정보화청,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 난징항공항천대, 베이징교통대, 중국전자과기그룹 등 7개 기관이 공동 설립했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무선전파혁신원은 위성 인터넷 산업 지원과 전자기 공간 기술 연구, 주파수 자원 가치 발굴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주파수 개발·이용과 기술 혁신의 심층 결합에 초점을 맞춰, 핵심 기술 연구개발부터 성과 인큐베이션, 산업 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는 산·학·연·정 협력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무선전파 스펙트럼의 효율적 활용과 기술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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