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을 상대로 파괴·간첩 활동에 가담한 일본인 14명을 다시 전범으로 공식 규정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현지시간 1월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일본 군국주의 범죄를 지속적으로 폭로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인 14명을 다시 전범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설명을 통해, 러시아 연방 검찰청이 2025년 9월부터 11월 사이 1990년대에 내려졌던 해당 일본인들에 대한 ‘명예회복(복권)’ 결정을 공식 취소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은 물론,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에도 소련을 상대로 한 파괴 공작과 간첩 활동에 가담했다. 관련 기관이 재심사한 결과, 이들의 행위는 명예회복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며 범죄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일부 인물은 소련 정보기관과 연계됐다고 의심되는 인물들에게 고문을 가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은 소련 및 주변 국가 영토에서 생물무기 사용을 기획하는 데 직접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조국보위전쟁 시기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범죄를 규명하는 작업을 수년간 지속해 왔으며, 지금도 새로운 자료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일본 군국주의의 행위가 러시아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 국민들에게 어떤 비극을 남겼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역사 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 간 인식 차이를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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