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 매체가 자국 의회 지도부를 겨냥한 암살 가능성을 거론하며, 미국과의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란 측은 해당 정보가 조작된 것일 수 있으며, 특정 인물을 제거하기 위한 사전 명분 쌓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및 반관영 매체들은 24일,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한 ‘미국과 협상 중인 이란 인사’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라는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과 협상하고 있다는 주장은 날조된 것”이라며 “이 같은 허위 정보 유포의 목적 중 하나는 그를 암살하기 위한 조건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현재 전쟁 상황이 끝나기까지 협상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기류가 강하다. 이란 측 관계자는 “이란이 목표를 달성하고 침략 세력이 후회할 때까지 전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적 긴장도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4일 새벽 ‘진실의 약속-4’ 작전의 78차 공격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마드’, ‘카데르’ 등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남부 에일랏, 디모나, 텔아비브 북부 지역은 물론 중동 내 일부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한 지도자와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고 합의의 윤곽이 형성됐다”고 밝히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해당 인물이 최고지도자 무즈타바 하메네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언론은 미국이 갈리바프 의장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갈리바프를 ‘잠재적 협력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들은 백악관 내 일부 인사들이 그를 현실적인 협상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부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사망한 상황에서, 고위 인사를 겨냥한 추가 암살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극도로 높아진 모습이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으며, 당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라리자니 국가안보위원회 서기 등 핵심 인사들이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후에도 이란 고위 인사에 대한 표적 제거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란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외부 정보전과 심리전이 병행되고 있다고 보고, ‘협상설’ 자체를 군사적 위협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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