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내각총리대신’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일 간 외교 긴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대응에 나섰다.
일본 언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4월 21일 신사 제례에 사용되는 ‘마사카키(真榊)’ 공물을 총리 명의로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를 포함한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정치인의 참배나 공물 봉납은 주변국과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한국 정부는 즉각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2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반복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자세가 한일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측도 비판 입장을 내놨다. 중국 군 관련 논평 계정은 “야스쿠니 신사는 침략 전쟁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일본 정치인의 반복된 행위는 역사 문제를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내에서도 야스쿠니 신사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는 전몰자 추모의 의미를 강조하지만, 시민사회와 주변국에서는 역사 인식 문제와 직결된 사안이라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각료 시절부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리 취임 이후에도 관련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올해 2월 인터뷰에서는 “참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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