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미국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가 범행 직전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현장 경비 실패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지시간 4월 26일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등은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이 범행 약 10분 전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범행 동기와 함께 행사장 보안에 대한 비판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메시지에서 “현장 보안이 형편없다”며 “무장한 인물이 침투해도 알아차리지 못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암살자가 기관총을 들고 들어와도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는 사건 전날 호텔 투숙객 신분으로 체크인한 뒤 현장에서 무기를 조립했다. 산탄총과 권총, 여러 자루의 흉기를 소지한 채 보안 검색을 통과했고 행사장 핵심 구역까지 접근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한 테이블과의 거리는 약 90m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미국 비밀경호국의 경비 체계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과 영부인, 내각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중무장한 용의자가 접근한 경위에 대해 설명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앨런은 이후 현장에서 보안요원과 총격전을 벌이다 제압돼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연방 보안요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워싱턴DC 연방검찰은 그를 폭력 범죄 중 총기 사용, 연방 공무원 공격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며 추가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수사당국은 현재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 메시지에는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적대적 인식과 일부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불만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용의자를 “고립된 광기의 인물”이라고 규정하며 정치 폭력의 종식을 강조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힐튼 호텔은 백악관 인근에 위치한 장소로,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피격된 장소이기도 하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공범 여부와 사전 계획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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