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中 경제인 수행단 윤곽
[인터내셔널포커스] 오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 재계도 분주해졌다. 전기차와 배터리, 스마트폰 등 중국의 주력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진이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 동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이름이 나오는 기업은 BYD와 CATL, 샤오미를 비롯해 고션, 하이센스, 완샹그룹, 중국은행, 중량그룹 등이다. 중국 측이 일부 기업에 방미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수행단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BYD와 CATL의 이름이 포함된 점은 예사롭지 않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가 넘는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미 국방부의 중국 군 관련 기업 명단에도 올라 있다. 미중 산업 갈등의 한복판에 있는 기업들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을 찾을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18일 먼저 움직였다. 주요 자동차 관련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을 막아달라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중국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방식의 진출에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조금 다르다. 중국 자동차 회사가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최근 내놨다. 중국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놓고 백악관과 자동차 업계의 셈법에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정상회담에서는 관세와 희토류, AI 등 경제·기술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도 회담에 앞서 뉴욕에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상들이 만나기 전 실무선에서 어느 정도까지 간격을 좁힐지가 먼저 확인된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는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베이징을 찾았다. 이번에는 반대 방향이다. 중국이 대규모 경제인 수행단을 꾸린다면 워싱턴에서는 정부 간 협상과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한꺼번에 맞물리게 된다.
한국 기업들도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BYD가 미국 현지 생산의 길을 열거나 CATL의 미국 사업에 변화가 생기면 현대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맞닥뜨릴 경쟁 구도도 달라진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가 국내 업체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되는 이유다.
아직 시 주석의 미국행 비행기에 누가 오를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BYD와 CATL, 샤오미 경영진의 동행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들이 실제 워싱턴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24일 회담은 관세와 희토류 협상을 넘어 중국 전기차·배터리의 미국 진입 문제까지 맞물린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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