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입국장에서 갑자기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는 요구를 받는다면 어디까지 확인할까. 사진이나 메신저 대화도 들여다볼 수 있을까. 최근 중국을 오가는 여행객과 교민 사이에서 이런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국경검사 당국은 관련 법에 따라 출입국자의 신분과 입국 목적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휴대 물품을 검사할 수 있다. 특정 상황에서는 휴대전화 같은 전자기기도 확인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중국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의 휴대전화를 열어 사진과 메신저를 검사하는 것은 아니다.
입국 과정에서 더 중요한 것은 여행객의 설명과 실제 정황이 맞느냐다.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다고 했는데 장기간 취업이나 영업을 준비한 정황이 나오거나, 숙박지와 귀국 일정에 대한 답변이 앞뒤가 맞지 않으면 추가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자 종류와 실제 방문 목적이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다.
요즘 휴대전화에는 여행에 필요한 정보 대부분이 들어 있다. 항공권과 호텔 예약, 중국 내 연락처, 초청장, 일정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자료는 숨겨야 할 정보가 아니라 입국 목적을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불법 취업이나 불법 출입국, 허위 서류 등과 관련된 정황이 발견되는 경우다. 휴대전화에서 관련 자료가 나온다면 단순한 입국 질문에서 끝나지 않고 추가 확인이나 조사로 넘어갈 수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중국의 출입국 관리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중국에 입국하면 휴대전화부터 검사한다”는 주장도 퍼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중국 당국의 관련 규정에서 일반 여행객의 사진이나 메신저, 금융정보를 일괄적으로 들여다보는 전수검사 제도는 확인되지 않는다.
휴대전화 검사가 걱정된다고 사진이나 대화 기록을 무작정 지우는 식의 대응은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비자와 실제 방문 목적이 일치하는지, 숙박 장소와 귀국 일정은 분명한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경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도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왜 중국에 왔는지, 어디에서 머무는지, 언제 출국하는지를 사실대로 설명하고 이를 뒷받침할 항공권과 숙박 예약 등 기본 자료를 준비하면 된다.
온라인에 올라온 한두 건의 경험담을 중국 입국자 전체에 적용되는 새 제도로 받아들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휴대전화 검사 가능성과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검사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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