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아름다운 패미촌"숲이 끝나는 곳에 강의 발원지가 있고 그 곳에는 산이 하나 있었다. 산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마치 무슨 빛이 새어나오는 것 같아서 배를 버려두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운남의 패미촌은 도연명이 <도화원기>에서 묘사한 아름답고 신비한 무릉도원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 사진 작가들이 너도나도 찾는 사진의 명소로 부상했다.
▲ 사진설명: 패미촌의 동굴패미촌으로 가려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따라야 한다. 시냇물을 끼고 위로 올라가면 거대한 붓 모양의 바위산이 앞을 막아서고 바위산의 중앙에 커다란 동굴이 형성되어 있다.
동굴에는 죽순 모양의 돌기둥이 즐비하고 제비떼들이 동굴속을 날아예는데 시냇물은 바로 이 동굴을 흘러나오며 폭포를 만들고 있었다. 동굴과 시냇물이 아름다운 이 곳이 바로 패미촌의 입구이다.
흔들거리는 쪽배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동굴속에 들어선다. 1km 길이의 동굴에는 물길만 조성되어 배를 타야 경과할수 있다. 배를 타고 동굴을 흐르는데 주변은 빛 한 줄기 없이 칠흑같이 어둡기만 하다.
▲ 사진설명: 패미촌 동굴속그 순간 타임터널에 들어선 듯 바같세상이 한 순간 어디론가 사라지고 유구하면서도 신비롭고 머나먼 어젯날의 작은 마을만이 저 앞에서 기다리는 듯 착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배가 도연명의 석상을 지나면 저 멀리에서 한 줄기 빛이 새어나온다. 그러면 패미촌의 동구밖에 곧 이르게 됨을 말하고 따라서 배에 탄 사람들은 타임터널의 상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와 사진기를 준비한다.
▲ 사진설명: 패미촌 동구밖동굴입구의 동구밖에는 무성하고 키 높은 용나무가 자라는데 가는 줄기아래로 흐르는 시냇물위에는 아담한 대나무 다리가 놓여져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동굴을 나서서 대나무 다리위에 서면 갑자기 눈앞이 탁 트이며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물가의 대나무숲속에 자리한 마을의 집집마다 밥 짓는 연기가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패미촌의 사면에는 청산이 둘러서고 산기슭을 흐르는 맑은 시냇물이 S자형으로 마을을 안고 도는데 물위에는 크고 작은 물레방아들이 삐걱거리며 쉬지 않고 돌아간다.
▲ 사진설명: 패미촌의 일각시냇물의 양쪽에는 논밭이 펼쳐져 7,8월이 되면 벼가 한창이어서 푸른 카펫을 깐 듯 하다. 그리고 그 곁의 산자락에는 푸른 대나무가 자라나 평화로운 무릉도원을 연출한다.
오늘날까지도 도로가 없고 전기도 없는 패미촌은 교통이 불편한 궁벽한 곳에 위치한 원인으로 세상과 동떨어진 생활을 유지해 마을 사람들은 현재도 300여년전의 농경생활을 지속한다.
그들은 나무 쟁기와 나무 써레로 밭을 갈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물레방아로 밭에 물을 대며 목화를 심어 천을 짜고 돌 절구에 쌀을 빻는다. 다른 곳에서는 볼수 없는 이런 농기구를 보면 누구든지 참지 못하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 사진설명: 패미촌의 시냇물남자의 강과 여자의 강으로 부르는 이 시냇물은 여름이 되면 자연스럽게 남성과 여성들의 목욕터로 부상한다. 삼복철에 패미촌을 갈 경우에는 현지인들을 따라서 자연의 목욕터에서 시원한 한때를 즐길수도 있다.
물에 내려가지 싫을 때는 물가에서 마을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볼거리이다. 마을 사람들은 강물에 둑을 쌓아 물의 흐름을 막은 뒤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다.
▲ 사진설명: 패미촌의 황혼그러면 집집마다 굴뚝에서 아침 밤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이 시냇물가에 나와 빨래하고 채소를 씻어 고요하던 마을이 갑자기 시끌벅적해지면서 활력을 보여준다.
▲ 사진설명: 패미촌의 유채꽃패미촌에서 사진 촬영에 가장 좋은 때는 봄이다. 이 때면 온갖 들꽃이 피어나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이른 아침과 황혼이면 고요한 마을이 어디에서 보나 선경을 방불케 한다.
패미촌의 여름도 아름답다. 논에서는 푸른 벼가 한창이고 물가에는 푸른 대나무가 자라나 높은 곳에 올라서 패미촌 전경을 촬영하면 임의로 찍어도 명작이 나오게 된다.
▲ 사진설명: 패미촌의 용나무패미촌에는 도로가 통하지 않고 전기도 공급되지 않는다. 패미촌으로 진입하기 위해 배를 타고 칠흑같이 어두운 동굴을 통과해야 하며 밤이 되어도 전기조명이 없기 때문에 손전지가 필수이다.
패미촌의 생활용품은 거의 모두가 자급자족임으로 마을에는 극히 간단한 일상용품만 파는 작은 구멍가게만 있고 전기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핸드폰 신호도 없다.
위치:
운남(雲南, Yunnan)성 광남(廣南, Guangnan)현
교통:
다양한 교통편으로 운남 성도 곤명(昆明, Kunming)에 이른 다음 곤명 버스 터미널에서 광남행 버스를 이용하고 광남에서 패미촌을 왕복하는 버스를 바꾸어 타고 패미촌 입구에서 하차한다.
패미촌으로 가는데는 물길이 있는 동굴을 지나야 함으로 필히 배를 이용해야 하는데 패미촌 입구에서 패미촌의 뱃사공이 작은 쪽배를 대기시켰다가 외부의 관광객이 오면 그 쪽배로 마을까지 안내한다.
계절:
복숭아꽃과 유채꽃이 만개하는 3월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
중국에 덤볐다가 발목 잡힌 네덜란드… “우린 몰랐다” 장관의 변명
[동포투데이]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을 ‘강제 접수’한 뒤 중국이 즉각 칩 수출을 중단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까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를 결정한 네덜란드 경제안보 담당 장관이 결국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하원... -
홍콩 대형 화재, 36명 사망·279명 실종... 시진핑 “전력 구조” 지시
[동포투데이] 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웡 푹 코트(宏福苑) 단지에서 2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화세는 27일 새벽이 돼서야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존 리(李家超)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화재... -
홍콩 공공주택 대형 화재…13명 사망·소방관 추락 순직 충격
[동포투데이]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지역의 공공주택단지 ‘홍복원(宏福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6일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활동 중 소방관 1명이 추락해 순직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면서 홍콩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화재는 오... -
문재인, 평산책방 유튜브 출연…“중국인들 ‘운명’ 읽고 많이 찾아와”
▲사진/평산책방TV 영상 캡처 [동포투데이]문재인 전 대통령이 24일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에 출연해 자신의 저서 ‘운명’을 소개하며 중국 독자들의 방문 사례를 언급하자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책방지기가 말하... -
일본 “중국과 레벨 다르다”…군사 전환 속 현실은 격차
[동포투데이]일본이 군사 전환을 가속하며 중국을 견제하려 하지만, 현실은 이미 중·일 간 구조적 격차가 명확하다. 중국은 세계 3위 군사 강국으로 완비된 산업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 규모는 중국의 12분의 1에 불과하고 핵심 공급망도 중국에 의존한다. 격차가 큰 상황에서 일본이 ‘반격 능력’을 강조하...
NEWS TOP 5
실시간뉴스
-
태국-캄보디아 무력충돌 5일째… F-16까지 동원, 민간인 피해 눈덩이
-
7년 반을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무명(無名)’ 남자… “그의 이름을 찾습니다”
-
중·러, 폭격기·항모로 오키나와 ‘완전 포위’… 일본 지도부, ‘공포의 하루’
-
中, 英 제재에 직격탄 “美와 짜고 벌인 악의적 공작… 즉각 철회하라”
-
中광둥 산터우서 또 화재 참사…8명 숨져
-
호주 ABC “중국, 기술 패권 장악… 서방, ‘추격 불가’ 현실화
-
“중국인 사라진 긴자”…日 기자들, 거리 뛰어다녀도 인터뷰 상대 못 찾아
-
‘단두’ 논란 뒤 잠행했던 中 총영사 복귀… 다카이치의 계산 빗나가
-
“다카이치 지지율 80%? 中언론 ‘민심 착시’직격”
-
“일본 극우, 동아시아 최대 위협”… 韓 전문가 “다카이치 폭주, 한·중 공조로 막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