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신 중산층, 세 자녀 출산 시대, 실버사회(银发社会), 여성경제…’- 2021년을 돌아보면 이런 키워드는 우리의 삶과 직결된다. 중국 인구 층의 새로운 연령대 변동에 따라 다양한 소비 추세가 탄생하였다. 주거에서 유동인구가 대도시로 더욱 몰리면서 임대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세 자녀 출산 시대의 도래는 다원화된 주택 구입 수요로 여성의 주택 구입 수요를 증가시켰다. 이런 새로운 추세는 중국 주택 소비의 새로운 시대에 나타나는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청년층 내 집 마련 주력군, 1선 도시 평균 36.9세
2020년 7차 전국인구보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인구성장률은 하락하였지만 질은 향상되고 성별구조는 개선되었으나 가족 단위는 작아지면서 고령화와 소아화(少儿化)가 동시에 진행되고 경제발달지역과 대도시권으로 인구가 더 몰리는 등 추세다.
인구 구조의 측면에서 보면 ‘고령소자(老龄少子)’의 배경 하에 한편으로는 실버소비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많은 개발자들이 양로 부동산 투자(임대아파트, 실버타운)에 뛰어들었다. 반면 80후와 90후를 주체로 하는 세대가 70후와 80후를 제치고 주택소비시장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젊은 청년층이 주택 구매 소비의 주역이 되긴 했지만 1, 2선 도시별로 평균 취업 여력은 확연히 달랐다. 유동인구가 1, 2선 도시로 몰리면서 1, 2선 도시의 주택 구입 비용이 계속 높아져 평균 주택 구입 연령이 다른 급별의 도시보다 높았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1선 도시의 주택구입 평균 연령은 약 36.9세로 신 1선 도시보다 2.7세 내지 2.1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분포를 보면 전국 35개 표본 도시 중 부동산 구매 평균 연령이 비교적 높은 도시는 주하이(珠海),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및 톈진(天津)이었으며 선전, 주하이와 둥관(东莞)으로 대표되는 연해 도시의 부동산 구매 연령은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높은 문턱’ 때문에 1선 도시의 청년들이 주택 구매 압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높은 문턱’의 꿈은 지갑 6개를 비워야 가능하기에 직장생활 연령대에 반영되는 일선 도시의 직장생활 연령은 월등히 높기 마련이다.
여성의 경제 시대, 1선 도시 여성의 주택 구매 비중 빠르게 높아져
7차 전국인구보편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남성 인구는 7억233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1.24%를 차지한다. 여성 인구는 6억8844만 명으로 48.76%를 차지했으며 중국 남성이 여성보다 3490만 명 많았다. 반면 6차 전국인구보편조사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3398만 명이 더 많았다. 그러나 고학력 여성 비중이 상승, 1자녀 정책 영향 및 통혼관념 변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가정생활과 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여성 경제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리고 주거 분야에서도 여성의 주택 구매 비중이 매년 높아졌다. 연구기관이 35개 표본 도시를 집계해 본 결과 1선 도시의 여성 취업자 비중은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뚜렷해 2021년 48.79%에 달했으며 신1선 도시 및 2선 도시 역시 2019년과 비교해 보면 그 증가폭이 컸다.
전체적으로 2021년 ‘여성의 경제 욕구’는 도시 간 연령차이가 있었고 일선 도시의 ‘여성의 경제 욕구’는 주로 30~39세 청년 여성들이 지탱했다. 30대 이하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모두 30% 미만이다. 그리고 신일선 도시의 ‘여성의 경제 수요’는 여전히 30대 여성을 주력으로 하고 있었지만 30대 이하 여성의 주택 구입 수요는 훨씬 강했다.
최근 발간한 ‘여성주거실태조사보고서(2021)’에 따르면 전국 30개 주요 도시의 전체 여성 주택 구매 비중은 2017년 45.60%에서 2020년 47.54%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 요즘 여성들이 결혼 전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동기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여성 응답자 중 “결혼보다 안정감을 주는 집이 있어야 한다”, “집은 가정 및 결혼에 더 저력이 있다”, “바람을 막아주는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36.07%, 29.59%와 24.32%로 나타났으며 더 많은 여성들이 정서적으로 결혼 전의 안치업을 통해 자신의 미래 가정생활에 안전망을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거자유기옥’이 ‘거자우기옥’으로 승격
부동산 산업은 20여 년 간의 고속 발전을 거쳐 주민의 주택 요구수준이 현저히 향상되었고 주택의 전반적인 부족 국면은 결속되었다. 소비자들이 ‘거자유기옥(居者有其屋)’에서 ‘거자우기옥(居者优其屋)’으로 승격되면서 주거 속성에 대한 수요 갈등이 해소됐다. 또한 주택에 더 많은 정신적 측면을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주택의 기능적 위치가 계속 향상되고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2021거주자그룹소비추세연구’에 따르면 현재도 방 두 개짜리 주택은 여전히 주류지만 추이를 보면 방 세 개짜리주택 및 그 이상의 주택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1년 전국 35개 표본 도시에서 방 세 개짜리 주택을 구매하는 고객층이 36.66%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2017년 대비 3.67%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2021년 신규 일선 도시는 방 세 개짜리 주택 구매 고객층이 40.52를 차지해 일선 도시보다 15.1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가져왔지만 ‘주택 부동’이라는 정책의 기조 하에 주택 구입 고객들도 점차 합리적으로 돌아오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 기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21년 10월 한 연구원이 진행한 주택 구입자 소비조사에서 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앞으로 1년간 집값이 비슷하거나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소비의 주요 모순은 이미 과거의 주택 부족에서 품질 수요의 측면으로 들어갔으며 향후엔 주거의 질적 향상과 수요 개선은 필연적으로 부동산 가치 고리와 산업 고리의 고도화와 발전을 이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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