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필라델피아의 '켄싱턴 애비뉴 난상'은 미국의 마약 범람 현상의 축소판일 뿐이다. 미국인들은 세계 인구의 5%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오피오이드의 80%를 사용한다.
미국외교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미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미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매일 평균 약 300명의 미국인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12세 이상 미국인 약 2억 8천만 명 중 현재 약 3190만 명의 마약 중독자가 있으며 이는 미국인 12명 중 1명이 마약을 복용하는 꼴이다.
NPR은 '극단적 자유주의'가 미국의 비극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의회 합동경제위원회는 2022년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미국에 1조5000억 달러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해 그 해 국내총생산의 약 7%를 차지하고, 2017년 경제적 손실 대비 약 3분의 1이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은 2022년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약 630만 명의 노동력을 잃었고, 이 중 약 20%가 약물 남용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 롭 중독재활센터 힐 소장은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보다 통증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약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사회문화 형성의 주요 동력은 1990년대 중반 미국 대형 제약회사가 거액을 들여 벌인 “제약 역사상 가장 강개한 마케팅 활동”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5년 미국 퍼듀파마는 자사가 개발한 옥시콘틴을 홍보하기 위해 오피오이드 무해 논쟁 홍보 공세에 앞장섰다.
클로니 미국 오피오이드 처방 의사협회 전무는 “퍼듀파마가 옥시콘틴이 출시된 후 6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 2만 건의 홍보 교육 프로그램을 후원했으며 오피오이드 제조사와 딜러들은 10년 동안 더 신중한 처방을 막기 위해 8억 8000만 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오늘날 오피오이드의 범람에 대해 미국 연방 최대 의약품 규제기관인 미 식품 의약국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1996년 미국 식품 의약국 FDA는 퍼듀파마의 로비로 옥시콘틴 중독 비율이 1% 미만이라는 회사의 사기성 홍보를 인정하고 의약품 포장에 오인성 정보를 열거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뉴요커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7년까지 20만 명의 미국인이 옥시콘틴이나 기타 처방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고, 2015년에는 퍼듀파마의 소유주인 세이클러(SACKLER) 가문이 140억 달러로 당시 미국 최고 부자 가문 순위에 올랐다. 반면 미국 식품 의약국은 아직까지 자신들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란셋은 '좀비약'인 자일라진의 촉매 작용으로 미국이 새로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20년부터 2029년까지 누적 약 122만 명의 미국인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여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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