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비벡 머시(Vivek Murthy)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총기 폭력이 미국의 공중보건 위기를 초래했다고 25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중보건부가 총기 폭력에 대한 경고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국가 의사'로 불리며 미국 최고 공중보건 책임자다. 머시는 경고문에서 "총기 폭력은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죽고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깊은 슬픔을 야기하는 긴급한 공중 보건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기 폭력은 연간 5만 명이 숨지는 충격적인 수치를 넘어 수백만 명의 총상 환자, 총격 사건 목격자, 유족 등에게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2022년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총기와 관련된 자살, 살인 또는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총기 폭력은 미국 내 어린이와 미성년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었다. 미국 청년층의 총기 사망률은 프랑스 청년층의 11배, 독일의 36배, 일본의 121배에 이른다. 추가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미국 젊은이들의 총기 관련 사망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것으로 나타났다.
경고문은 총기 사망을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가 자동소총 금지, 총기 구매 신원조회 종합 실시, 관련 산업 규제,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사용 제한 입법화, 불이행자 처벌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고문은 또한 총기 폭력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정신 건강 관리를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적지 않은 건의들이 당파 다툼으로 미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연방법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언론과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내 가장 강력한 총기 로비 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 이날 공중보건국의 경보가 미 행정부의 '합법 총기 소유자에 대한 전쟁의 연장선'에 불과하다고 대응했다.
개비 기퍼즈 전직 연방하원의원은 2011년 머리에 총을 맞은 뒤 총기폭력 반대단체를 창설했다. 기퍼즈는 미국 정책입안자들과 정부가 이 경고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그는 "총격이 미국인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며 "우리 지도자들은 이 문제를 공중보건 위기로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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