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이 약화된 제조업 복원을 위해 관세 장벽을 강화하는 반면, 중국은 신흥국과의 협력 및 첨단 기술 자립을 통해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월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무역 관계를 단절하는 위험을 감수하며 관세 확대에 나선 반면, 중국은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자립을 추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세는 수입을 즉시 줄일 수 있으나, 미국의 산업 생태계 재건에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1980년대 세계화 이후 각국의 분업화된 산업 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 어려움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중국을 포함한 다국적 관세 확대를 예고했다. 미국 상품에 대한 타국의 높은 관세를 불평등이라 주장하며, 이번 조치가 국내 산업 보호와 공정 경쟁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무역 분쟁을 촉발하고,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국은 개발도상국과의 인프라·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식량과 기술 분야 자립을 추진 중이다. SCMP는 "중국이 첨단 기술 개발과 대량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제조업 패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제조업, 관세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
BBC는 같은 날 "미국의 대중 관세 강화가 중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중국의 생태계는 단순히 관세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이 한 달 만에 중국산 수입품에 20% 이상의 관세를 추가 발표했으나,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의 성장세는 둔화될 수 있으나 대체 불가능한 지위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태양광 패널 등 특정 제품은 중국이 유일한 공급처"라며 "공급망 이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딩 슈앙 수석 경제학자도 "중국 기업의 저렴한 첨단 기술 제품 대량 생산 능력은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든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의류·신발 등 전통 산업에서 로봇공학·AI로의 전환을 가속하며 기술 주도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초대형 AI 모델은 서구 기술 의존도를 탈피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 중국에 역풍될까?
전문가들은 중국이 관세보다 미국의 첨단 칩 수출 규제를 더 우려한다고 분석한다. 무역 긴장의 주요 원인이지만,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 투자를 촉진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리지첸 분석가는 "중국이 국가 차원의 인프라 투자와 공급망 장악을 바탕으로 제조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첨단 기술 전환으로 향후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해리 크루즈 경제학자는 "중국이 자유무역 옹호자로 부상하며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 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유럽·동남아시아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편, 양국의 경제적 상호의존성은 단기 내에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 관세를 유지하더라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입지는 공고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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