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정부의 무분별한 관세 정책이 역풍을 맞으며 경제 전반에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 36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안은 가운데 주식·채권·외환시장이 동시 침체하는 '트리플 악재'에 직면한 미국에서 부유층까지 자산 매각에 나서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세는 최대 증세"…물가 폭등에 서민들 발동동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대등관세' 행정명령 발효 후 미국 내 소비재 가격이 급등하며 서민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신화통신은 10일 현지 소비자들의 고충을 전하며 "관세가 미국 국민에게 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증세"라고 지적했다.
뉴욕의 자크린 레이놀즈 씨는 "식료품 가격이 너무 비싸져 필요한 것만 사야 한다"며 쇼핑리스트를 다시 작성 중이라고 토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마이크 머피 씨는 "의류부터 농산물까지 모든 것이 오를 것"이라며 "저소득층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예일대 연구에 따르면 올해 미국 물가는 관세 영향으로 단기간 2.3% 상승했으며, 가구당 구매력이 평균 3800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류·섬유 분야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헐리우드 초비상…"中 시장 없으면 수익 불가"
영화 산업까지 관세 충격에 휘말렸다. 중국 국가영화국이 미국 영화 수입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자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 주가가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헐리우드가 사상 최대의 긴장감"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중국은 단순히 흥행 성적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수익 여부를 결정한다"고 분석했다. 폴 드가라베디안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캐스팅 단계부터 중국 시장 반응을 고려하는 등 전략 수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美채 대량 매각…부유층 "스위스로 자금 이전"
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와 미국 채권에 대한 매물이 쇄도하고 있다. 11일 달러지수는 100선이 붕괴됐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1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달러 자산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 UBS 존 매튜스는 "고객들이 올초부터 미주식 매각에 나섰다"며 "현금 보유 후 금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미국 부유층이 자본 통제 우려로 스위스 등 해외 계좌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36조 달러 부채 위기…이자 부담만 연 1조 달러
현재 미국 정부 부채는 36.7조 달러로 급등했다. 금리 4.5% 유지 시 연간 이자 부담만 1조 달러(약 13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만기되는 3조 달러 규모의 단기 채무 상환 압박도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세계 경제의 '안전 자산'으로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이 자국 경제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번 관세 충동이 미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세계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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