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 인물열전③]외교 거물 구웨이쥔과 옌유윈…격동의 시대 함께 건넌 부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현대 외교사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구웨이쥔과 그의 아내 옌유윈의 삶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 격동의 세월을 건너온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말년까지 이어진 동반자적 삶과 헌신으로 오늘날까지 회자된다.
1985년 11월 14일 밤, 당시 98세였던 구웨이쥔은 미국 자택 욕실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평소처럼 목욕을 하러 들어간 남편을 위해 옌유윈은 문밖에서 따뜻한 차를 준비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인기척이 없자 문을 열었고, 욕조에 기대 잠든 듯 숨을 거둔 남편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료진은 고령에 따른 심장 기능 저하로 자연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으로 판단했다. 주변에서는 충격 속에 옌유윈이 크게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는 침착하게 장례 절차와 가족 연락, 외교 관계자 통보 등을 직접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