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6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7차 당사국총회(COP27)가 개막되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같은 날 보고서를 내고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난 8년은 기록적으로 가장 더운 8년으로 2015년 파리협약의 1.5℃ 목표 달성은 거의 불가능해 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농도가 2021년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 중 메탄의 연간 증가율이 기록상 가장 높다고 밝혔다. 전 세계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이 세 가지 가스의 농도는 2022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의 지속적인 상승과 열량 축적도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2022년 세계 평균기온이 1850년 1900년 산업화 전 평균기온보다 약 1.15도 높은 것으로 추정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가 기록상 가장 더운 8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기상기구는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해수면 상승과 빙하의 녹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기후변화의 조짐과 영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93년 이후 두 배, 2020년 1월 이후 10㎜ 가까이 올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최근 30년간 위성측량 결과를 보면 지난 2년 반 동안 해수면 상승폭이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유럽 알프스의 빙하가 녹는 기록도 2022년에 깨지면서 평균 3~4m 두께가 줄었다. 해양은 온실가스에서 발생하는 열의 약 90%를 저장하기 때문에 더 빠른 가열 속도도 해수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해양 상층부 2000m의 온도는 2021년 기록적인 수준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변화의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100년에서 1000년 사이의 시간 척도에서 거의 되돌릴 수 없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세계기상기구의 보고서는 또 올해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인 날씨가 더욱 심각해지고 빈번해졌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동아프리카에 4차례 연속 평균 이하의 비가 내려 40년 만에 가장 긴 가뭄으로 1840만~1930만 명이 식량난을 겪고 있고 파키스탄은 7~8월 기록적인 폭우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북반구 곳곳에서는 이상 더위와 가뭄으로 여러 하천의 수위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COP27 정상회의에서 향후 5년 내 조기경보를 목표로 하는 행동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국가의 절반 이상이 이러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구테흐스는 세계기상기구에 이 이니셔티브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 COP27 정상회의에서는 처음으로 가난한 나라에 대한 ‘기후보상’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영국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부유한 국가들은 공식 차원에서 기후보상 논의를 거부해 왔지만,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날씨가 잦아지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기후 보상이라는 ‘논란 이슈’가 이미 COP27 의제에 올랐다고 전했다. COP27 의장인 사메흐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번 어젠다가 기후재해 피해자들에 대한 단결의식을 반영해 기후보상 재원 문제를 논의할 ‘제도적인 안정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2024년 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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