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오는 8월 31일부터 이틀간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 2020년 인도와 중국 사이의 유혈 충돌이 벌어졌던 ‘갈완 계곡 사태’ 이후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번 방문은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디 총리가 마지막으로 중국을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양국 정상은 2024년 10월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조우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국경 긴장 완화 방안과 종교 순례 재개 등에서 의견 접근을 보이며 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번 SCO 회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산 제품에 최고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로 인도에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인도 입장에서 중국과의 관계 재조정은 미국에 대한 ‘균형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인도의 중국 접근에는 복잡한 과제가 놓여 있다. 중국의 파키스탄 지지, 지난 4월 인도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발생한 테러(사망자 26명)와 그에 대한 SCO 내 온도차가 대표적이다. 지난 6월 SCO 국방장관 회의에서 인도는 해당 테러 사건이 공동성명에서 제외된 것을 문제 삼아 서명을 거부했다. 파키스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은 다음 달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파키스탄계 무장세력 '레지스턴스 프런트'를 겨냥해 “모든 형태의 테러를 반대한다”며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테러와 안보, 경제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회의 계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외교가 국경 분쟁 해소, 에너지 안보 확보, 다자외교 지형 재편 등에서 인도의 향후 외교 노선을 가늠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CO는 2001년 결성된 지역 안보·경제 협의체로, 현재 인도,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등 10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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