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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신화: 오공' 크리에이터 검열 논란

  • 화영 기자
  • 입력 2024.08.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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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많은 기대를 모았던 중국 비디오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이 20일 전 세계에 출시되었다. 하지만 공동 퍼블리셔가 해외 크리에이트들에게 코로나19 사태와 페미니즘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일부 해외 게이머들의 반감을 샀다.


중국 텐센트 계열사 '게임사이언스'가 개발한 중국산 비디오게임 ' 검은 신화: 오공'이 화요일(8월 20일) 출시돼 유저들의 뜨거운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요일인 8월 20일 출시 당일 이 게임의 온라인 이용자는 14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게임 출시 전 '검은 신화: 오공'의 공동배급사 '히어로즈 오브 레전드'(Hero Games)가 해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콘텐츠 '멘토링 체스'를 안내하며 '페미니즘 선전'이나 '정치' 등의 의제를 다루지 말라고 요구했다.


유명 게임정보 사이트 IGN도 월요일 '검은 신화:오공' 마케팅팀이 e메일에 콘텐츠 크리에이터 스팀 게임키를 제공하면서 구글 문서 링크를 첨부해 8월 출시 기간 해당 게임을 평가한 '주의사항'을 요약하고 '정치, 폭력, 누드, 페미니즘 선전,  페티시즘 및 기타 부정적인 여론을 선동하는 내용을 담지 말 것' 외에 '코로나19', '격리' 등의 트리거어를 사용해선 안 되며 '중국 게임산업 정책, 관점 등에 관한 내용'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IGN은 다른 스트리머나 게이머를 모욕하거나 불쾌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일부 조항은 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계약서에 표준으로 포함되어 있지만 '페미니즘 선전', '코로나19'에 대한 언급 또는 중국의 게임 산업 정책에 대한 논의를 하지 말라는 것은 "이례적인 요구"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비디오 게임 진행자인 브누아 레이니에는 21일 AFP 통신에 자신도 이 메모를 받았다고 확인하며 회사 마케팅 담당자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보여주었다.


레이니에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해당 가이드라인을 '검열'로 간주하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자신의 채널에서 게임을 리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등 부정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스스로 검열하고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은 매우 황당한일"이라고 지적했다.


히어로즈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사이언스 모두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외국 편견'과 민족적 자부심


중국 게이머들은 잇달아 이 게임을 변호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 중국 최초 3A 게임에 대한 비판을 외국 편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게이머는 웨이보에 "페미니스트들은 중국 전통문화에 먹칠과 탄압을 통해 반중(反中)을 추구해 왔지만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중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외신에 낮은 점수를 주는 댓글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캐나다 연예 뉴스 사이트 Screen Rant이 '검은 신화: 오공'을 겨냥한 한 논평을 두고 "포용성과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조롱했다.


또 다른 웨이보 게시물은 외국 게임 리뷰 플랫폼이 "중국 비방 대열에 합류했다"며 "중국이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을 출시하자 성소수자, 페미니즘 등의 이데올로기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은 신화: 오공'은 화요일 출시 이후 동시 접속자가 220만명을 넘어섰다. 이 게임은 중국 언론과 커뮤니티 플랫폼에서도 논의가 뜨겁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내 최초로 제작된 3A 싱글 콘솔 게임이 이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중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경이로운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게임계를 휩쓸고 있는 '검은 신화: 오공'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름만 보면 중국 고전 문학 걸작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중국 문화의 매력을 반영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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